원본 이미지
이전
《엄마 여우와 아기 여우의 숨바꼭질》
은 간단하지만 작가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실제 숨바꼭질 놀이를 하듯 구성해 놓아 더욱 특별한 그림책입니다. 우선 그림책을 펼치면 마치 겨울 숲에 들어가 있는 듯한 입체적이고 생생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매 페이지를 펼칠 때마다 그림이 가로로 혹은 세로로 잘려 있어 숲의 장소가 바뀌고 여우들이 움직이는 느낌을 주지요. 때로는 나무 기둥 모양으로 그림이 오려져 있기도 하고 책장마다 너비가 다르게 잘려 있기도 해서 이리저리 넘기면 마치 엄마 여우, 아기 여우들과 함께 숲속을 돌아다니는 것처럼 신기한 느낌이 듭니다. 평면적인 장면이 펼쳐지는 다른 그림책들과 달리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처럼 연속성과 움직임을 주어 아이가 능동적으로 읽게 되지요.
나무 기둥 뒤로 살짝 보이는 아기 여우의 꼬리, 구멍 사이로 빼꼼 보이는 아기 여우의 모습을 찾으며 아이는 관찰력과 추리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또 실제 엄마 여우의 움직임을 표현한 장치와 간격이 다르게 잘린 종이 앞뒤로 보여지는 엄마 여우와 아기 여우들의 엇갈리는 시선, 실제 여우 굴 같은 구멍을 따라 들어간 아늑한 여우들의 보금자리는 아이들에게 공간 지각 능력과 방향 감각도 길러 줍니다. 책을 읽고 난 뒤 꼭 아이와 함께 숨바꼭질을 해 보세요. 그럼 더더욱 행복해하는 아이를 만나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