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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무슨 거창한 이유가 있을까?
충분히 혼자임을 느끼고 생각하고 발견하기를…
30세를 갓 넘긴 한 청년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6개월 간 모터사이클 여행을 시작한다. 이 책은 여정 중에 기록한 길고 짧은 글들과 사진을 담은 여행기이다. 동해에서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러시아 대륙의 끝없는 지평선과 길 위의 사람들을 만나고, 북유럽의 풍광으로 몸과 마음을 환기하고, 사람들을 찾아 유럽 곳곳의 나라로 유랑하던 날들의 기록이 꾸밈없이 담겨 있다.
성취감 없이 계속되던 회사 생활을 그만두고 어쩌면 내 인생의 방향을 바꿔 버릴지도 모를 여행이라며 야심차게 시작한 여행이었지만, 하루만 더 쉬고 싶다고 말하는 자신 또한 떨쳐 낼 수 없었다. 또한 삶 속에서 늘 화두였던 일과 한계, 이동과 독립, 시민, 무용과 글쓰기에 대한 어지러운 생각들도 함께했다. 그것들을 정리하여 자유로운 글쓰기로 담았는데, 그것을 통해 그의 여행이 일상과 맞닿으면서 이전과는 다른 형식의 삶으로 자연스럽게 바뀌는 상태임을 느낄 수 있다. 여행자는 현실에서 복잡하게 느껴졌던 고민들을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달려온 물리적 거리만큼 떨어져서 조망하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들이 정리되고 또 다른 차원의 화두들이 탄생하면서 6개월이 지났다.
이 여행은 겉으로는 취업이 어려운 시점에 안정된 회사를 그만두고 유라시아라는 특별한 공간을 색다른 방법으로 지나왔다는 점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물론 그의 여행에는 다른 여행들처럼 현지인과의 교류와 에피소드가 등장하고, 낯선 문화의 풍경과 생각들이 교차한다. 하지만 여행자는 그것들을 강조하기 전에 자신의 여행에 대해 이렇게 고백한다. 유라시아 횡단이라는 거창한 단어보다는 내면 깊숙한 곳을 돌고 돌아 결국 나의 원점으로 오는 길이었다. 그리고 여행을 무사히 끝낼 수 있게 해준 길 위의 친구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는 말을 덧붙였다. 일기뿐 아니라 여러 국가의 다양한 색을 담은 정방형의 7백 여 장의 사진과 그에 관한 짤막한 코멘트들을 통해서도 그의 여행에 동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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