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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원」 시인, 김기택이
삼십 년 만에 내놓은 첫 산문집
1989년 한국일보로 등단하여 『태아의 잠』 『바늘구멍 속의 폭풍』 『사무원』 『소』 『껌』 『갈라진다 갈라진다』 등의 시집으로 세상의 소외된 모든 것들의 목소리와 풍경에 주목해온 김기택 시인이 다산책방에서 자신의 첫 산문집 『다시, 시로 숨 쉬고 싶은 그대에게』를 펴냈다.
직장 생활을 하다가 서른이 넘어 등단하여 시 쓰기와 직장 생활을 이십여 년간 병행해온 김기택 시인은 밥벌이에 지치고 세상에게서 외면당한 이 땅의 모든 존재에 귀 기울여왔다. 소외된 모든 것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날카로운 관찰력은 그의 첫 산문집 『다시, 시로 숨 쉬고 싶은 그대에게』에 녹아들어 더욱 진솔하고 절실하게 다가온다.
그는 언제든지 부르면 다가와 잃어버린 것들을 채워주고 고단한 시간들을 위로해준 것은 지금 당장의 먹고사는 문제에 가려져 있던 빈약하기 짝이 없는 유년시절의 기억이었다고 고백한다. 그의 삶에 무늬 진 이야기들은 시를 가슴으로 읽게 해주고,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해주며, 꽉 막힌 숨통을 탁 트이게 만들어 지리멸렬한 삶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꿔 보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