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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및 스페인 노래로 꾸며진 이 음반은 프랑스 바리톤의 대명사, 제라르 수제가 남긴 녹음 중 그라모폰상을 수상한 ‘프랑스 노래집(SBT 1312)’과 함께 대표작이라고 할 만 하다. 포레의 <몽환의 수평선>은 네 번에 걸친 녹음 중 두 번째(1950) 것으로서 좀 더 목소리가 어두워지기 전, 수제의 벨벳같이 아름답고 부드러운 음성은 진정 기쁨을 주며, 탁월한 음성 연기력을 선보이는 라벨의 <박물지> 역시 프랑스 가곡의 일인자로 군림했던 제라르 수제의 진가를 엿볼 수 있는 뛰어난 해석이다. 한편 남성이 부른 몇 안되는 녹음 중 하나인 파야의 <일곱개의 스페인 노래>는 수제의 품위있는 해석과 악곡의 열기가 묘하게 어울리는 조화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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