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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수용소 테레지엔슈타트의 음악적 활동가운데에서 한스 크라사의 어린이 오페라 <브룬디바>의 공연은 매우 특별한 위치를 지니고 있었다. 음악적 기준에서 보자면 어린 가수들은 결코 원숙한 예술가들은 아니었지만, 그들의 가창은 너무나 자발적이었고 헌신적이었기 때문에, 테레지엔슈타트 수용자들에게 이 오페라의 관람은 하나의 필수사항이 되었다. 인기면에 있어서는 가장 사랑받는 체코 오페라 스메타나의 <팔려간 신부>를 능가했었다. 이 음반은 토레지엔슈타트 수용소의 악울함 속에서도 재치발랄한 유머를 잃지 않은 체코 작곡가의 용기 넘치는 음악에 대한 증언이다. 크라사는 44년 10월 17일 아우슈비츠 가스실에서 희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