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이미지
이전
체코 첼로계의 떠오르는 신성, 작렬하는 젊은 카리스마 이르지 바르타가 들려주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은 너무나 명상적이고 사색적이다. 바르타는 이 작품에 대해 “바흐의 이 작품 전체를 이해하는 것은 우주의 모든 법칙을 이해하는 것과 같다. 나는 신에게 이 작품을 연주할 가능성만이라도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공손한 경의를 표하고 있다. 이런 그의 태도는 연주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 결코 자신의 기교를 뽐내거나 기발한 음향을 추구함 없이 진중하고 겸허한 연주가 탄생하고 있다. 거장급 첼리스트들이 일생에 한번은 넘어야 할 거대한 산인 이 작품을 바르타는 어떤 호기 부림 없이 등정의 첫발부터 마지막 발걸음까지 한결같이 겸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