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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순수함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칸첼리의 지향점에 가장 가까이 간 `크리스마스 없는 삶` 연작 시리즈 가운데 `한낮의 기도`와 `밤의 기도`를 담고 있다. 이러한 작곡 이념의 연장선상에 있는 `바람이 지난 후`를 가운데 배치함으로 두 기도서를 자연스럽게 연결짓고 있다. 특히 재즈 연주자 안 가르바레크가 참여한 `밤의 기도`는 독특한 색소폰의 음향과 함께 칸첼리 특유의 애도의 선률로 마음에 긴 여운을 남기는 음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