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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베츠의 빛을 발하는 톤과 고도로 배려된 페달링이 돋보이는 연주. 드뷔시 영상에서의 속주와 아르페지오는 너무도 자연스러워서 그 정교함 뿐 아니라 존재감 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이다. `눈위의 발자국`의 고요한 분위기와 `판화`에서의 이국적인 뉘앙스는 시간 조절과 색조의 상을통하여 살아나고 있다. 쇼팽의 폴로네이즌 영웅적 모습보다는 보다 내면적 추구를 지향하고 있다. 또한 왈츠와 마주르카에서는 과도한 강조 없이 옅은 색조와 내면의 소리로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