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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 긴 울림, 단시短詩의 미학
광주 전남 아동문학 1세대로 평가되는 김일로(1911~1984) 시인은 동시집 『꽃씨』와 더불어 한글시와 한문시를 결합한 독특한 형식의 시집 『송산하頌山河』(1982년 출간)를 남겼다. 아름다운 자연과 따뜻한 인정人情을 노래한 스무 자 남짓의 한글시와 그것을 이어받는 한 줄의 한문시. 이 소박하고 단아한 정취의 단시短詩 130여 편이 실린 『송산하』는 안타깝게도 지역 사회를 넘어서 널리 읽히지 못했다. 한시 연구자인 전북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김병기 교수는 누구나 쉽게 외워 읊을 수 있는 이 짧은 시가 잊히고 만 것은 사람들이 한자와 한문을 어렵게 생각하기 때문이라 여기고 『송산하』의 한문시 부분을 한글로 번역하고, 매 편마다 이해를 돕기 위한 글을 덧붙였다. 그리고 이 작업을 ‘번역하고 보충하여 서술했다’는 의미로 ‘역보譯輔’라 이름 붙였다. 이 책은 김일로 시집 『송산하』의 원문과 김병기 교수의 역보를 함께 담은 시에세이로, 30여 년 전의 시인과 그를 가장 먼저 알아본 애독자의 시간을 뛰어넘는 다정한 대화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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