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1
1. 초압 : 춘향과 이몽룡의 내력2. 남원 경치3. 나귀 안장4. 광한루 경치5. 춘향 추천6. 방자 춘향 부르러 감7. 춘향집8. 이도령 실성발광9. 천자 뒤풀이10. 해소식11. 이도령 춘향 집 찾아감
CD 2
CD 3
CD 4
CD 5
CD 6
CD 7
CD 8
동초 김연수의 판소리 다섯 바탕 완창 음반의 출반에 대하여...
글/ 최동현
음반 해설의 주석집은 동초 김연수의 판소리 다섯 바탕 완창 음반의 출반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김연수의 판소리 완창 전집에 대해서는 김연수 자신이 연보에서 1967년에 동아방송에서 녹음을 해서 방송했다고 밝히기는 했으나 그 녹음의 행방에 대해서는 오리무중이었다. 그런데 그 전집 녹음이 김연수의 탄생 백주년이 되는 올해 나온 것이다. 이 녹음은 상태도 좋을뿐더러 사설집에 있는 내용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부른 그야말로 완벽한 완창 녹음이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김연수는 이른바 김연수 바디 김연수제 혹은 동초 바디 동초제로 일컬어지는 판소리를 만든 사람이다. 이제 김연수 바디 판소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전승력이 강한 판소리가 되었다. 제자들도 김연수 이후 5대나 이어지고 있다. 그런 판소리를 만든 사람의 원본 판소리가 존재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원본 판소리가 나왔으니 판소리가 어떻게 변모를 거듭해 왔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가 있다. 변화의 원인과 내용을 알 수 있다면 다른 판소리의 전승과 변모에 대해서도 예측이 가능할 것이다. 그런 지식을 바탕으로 판소리의 전승과 발전에 관한 방안을 모색할 수도 있다. 그러기 때문에 김연수 판소리 완창 전집의 발견과 음반 출반은 거듭 기뻐할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사실 주석 작업을 하는 일은 힘든 일이다. 언어의 의미가 단어의 사전적인 의미 차원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더욱 두려운 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전적인 의미를 파악하기조차 힘든 사설을 그대로 둘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기에 무모함을 무릅쓰고 주석을 감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예전에 오정숙 판소리 다섯 바탕을 주석했던 성과가 크게 도움이 되어 품을 훨씬 덜 수 있었다. 개인적인 한계로 말미암아 오류도 많겠지만 이 주석으로 판소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작은 도움이나마 받을 수 있다면 다행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