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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한국수력원자력을 상대로 제기한 갑상선암 발병 피해 손해배상소송에서 승소한 이진섭 씨는 사실 장애인 활동가로 더 유명하다. 고리 원전 근처에서 태어난, 그의 아들 균도는 올해 스물두 살 청년이 되었지만 다섯 살 지능에 시시때때로 과잉행동장애를 일으키는 지적장애 1급 자폐아이다. 아버지는 이런 아들과 함께 지난 2년간 다섯 차례에 걸쳐 3천 킬로미터를 걸었다. 지적 장애인과 그 가족의 문제를 알리고 발달장애인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이 책은 아버지와 아들이 느린 시선으로 세상을 걸으며 몸으로 쓴 국토대장정기다. 아들보다 하루 더 살기만을 소원하는 장애인 부모가 아니라 사회에 그 책임을 묻는 장애인 활동가로서, 그는 오늘도 균도의 손을 꼭 잡고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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