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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갖고 싶니?>
앤서니 브라운의 1980년 作, 그러나 더 특별한 즐거움의 이유
아이와 엄마를 한꺼번에 사로잡는 작가, 우리나라 엄마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 커다란 고릴라와 조그만 고양이의 우정을 그려 화제가 되었던 올해의 신작 『우리는 친구』에 이어 웅진주니어에서 그의 작품을 한 권 더 소개한다. 서로 다른 두 아이의 모습을 그린 『너도 갖고 싶니』이다.
이 책은 1980년에 출간된 책이다. 앤서니 브라운이 첫 그림책을 출간한 것이 1976년, 그러니까 『너도 갖고 싶니』는 33년 그의 그림책 역사 중 매우 초기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근래 그는 『우리 엄마』나 『우리 형』 『우리는 친구』처럼 주로 가족이나 친구 간의 이야기를 이전보다 한층 더 부드럽고 따뜻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림의 경향도 마찬가지이다. 이순(耳順)을 전후로 그의 시선에 ‘할아버지’다운 너그러움이 묻어난다. 그렇다면 막 그림책을 선보이기 시작한 젊은 시절의 앤서니 브라운은 어떨까』 그래서 이 책 『너도 갖고 싶니』는 시간을 거슬러 앤서니 브라운을 만나는, 오히려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주제 의식은 그 날카로움이 다소 거친 듯하지만 훨씬 더 생생하고 뚜렷해 힘이 넘친다. 근래 신작들과 달리 조금은 차갑게 보이는 듯한 그림은, 그러나 특유의 섬세함과 깊이로 보는 이의 눈길을 한참 붙잡아 둔다. 그림을 꼼꼼히 보는 독자들을 위해 숨겨둔 갖가지 기발하고 초현실적인 장치들, 장난기 가득한 유머는 그림 속에 많은 이야깃거리를 숨겨놓는 앤서니 브라운만의 탁월한 화면 구성이 젊은 시절부터 비롯되었음을 확인시켜 준다. 그리고 아이들을 향한 바람과 따뜻한 시선은 늘 한결 같았음도 알게 한다.
이 책은 작품 자체가 가진 매력도 매력이거니와, 앤서니 브라운을 좋아하는 그의 많은 팬들에게 그의 ‘초심’을 만나는 특별함으로 더욱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이상한 놀이공원>
최초로 선보이는 앤서니 브라운의 팝업북!
앤서니 브라운의 팝업북은 무엇이 다를까? 앤서니 브라운 특유의 초현실주의적인 유머와 기발한 재치가 팝업북과 만나 상상력을 증폭시킨다. 앤서니 브라운의 색깔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을 보면서 전혀 심각해질 필요 없다. 그저 놀이하듯 책을 즐기면 된다. 전 세계적으로 팝업북으로 만들어진 앤서니 브라운의 책은 아직까지 「이상한 놀이공원」 한 권이다. 2002년 「The Animal Fair」 제목으로 출간이 되어 2008년 드디어 한국에 소개된다. 앤서니 브라운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분명 책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될 것이다.
<우리는 친구>
2008년 앤서니 브라운이 들려주는, 사랑스런 우정 이야기
세계 최고의 그림책 작가이며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그림책 작가 중 하나인 앤서니 브라운! 그의 2008년 신작이 출간되었다. 매년 한 권씩 신작을 선보이는 그가 올해 내놓은 작품은 고릴라와 고양이의 우정을 다룬 『우리는 친구』.
앤서니 브라운은 작품을 하는 이유를 ‘사람에 대한 사랑’ 때문이라고 말한다. 초기 작품들은 다소 무겁고 사회 비판적이었지만, 최근 그의 작품에서는 따뜻하고 편안하게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고 시선을 느낄 수 있다. 대표작 『돼지책』을 비롯해 최근작 『우리 형』에 이르기까지, 그는 많은 작품에서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언젠가 앤서니 브라운은 ‘그림책을 통해 가난하든 부자든 아이들이라면 느끼는 소외감, 어른들과의 갈등을 짚어 주어 모든 어린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그림책을 통해 아주 기본적인 바람, 모든 가정에 진정한 행복이 깃들고 아이들이 해맑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내고 있다.
이처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그가 새로운 작품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바로 ‘우정’이다. 그는 우정이 단순히 ‘친구를 사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와 관계를 형성하고 소통이 되는 순간 비로소 진정한 우정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막 또래와 관계를 형성하기 시작한 아이들에게는 ‘올바른 친구 사귀기’의 의미를,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어른들에게는 ‘올바른 소통하기’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