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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영어로 생각하라! 영어로 꿈꾸어라!
Think in English! Dream in English!
1967년 여름, 연세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필자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미국 여성작가 펄 벅Pearl S. Buck 여사의 제1호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미국으로 왔다.
필자가 한국을 떠날 때 그 분이 엄숙하게 하신 말씀이 있다.
“이제부터는 한국말을 못하게 하겠다.”
처음에는 그 말이 슬프고, 반감을 품을 정도로 아주 불쾌하게 생각되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훌륭한 작가이며, 더할 나위 없는 스승 밑에서 영어를 공부하게 되었으니 사실 필자에게는 큰 복이었다.
그래서 펄 벅 여사에게 물었다.
“언제까지 한국말을 못하게 하실 겁니까?”
“네가 잠을 자면서 영어로 꿈을 꾸게 될 때까지!”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는 말이다. 당시는 그것이 불가능한 것으로만 보였다. 그러나 약 3개월 정도 그분의 방법에 따라 단어 외우기, 발음하기, 듣기, 말하기 등을 맹훈련했다. 그때 그분은 ‘반복법’을 강조하셨고, 필자는 단어나 문장을 스무 번, 서른 번 소리를 내어 반복해서 읽는 방법으로 꾸준히 연습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정말로 필자가 그 꿈 전체를 영어로 꾼 것이다. 기뻐서 펄 벅 여사에게 말씀드렸더니 함께 기뻐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생각을 영어로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원한다면 이제부터는 한국말을 해도 된다.”
미국에 이민 온 한국인들은 필자에게 영어를 빨리 배울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그들은 마치 며칠이면 영어를 다 배울 수 있는 길이라도 있지 않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외국어를 배우는 일에 그렇게 빨리, 아무런 노력도 없이 마스터할 수 있는 비법은 절대 없다.
그러나 지혜로운 방법을 찾아보지 않고 무작정 영어에 매달리는 것도 효과가 없다. 필자는 ‘영어에 성공하는 비결’은 네 가지라고 생각한다.
♣첫째, 듣는 연습을 많이 한다.
영어 문장을 만들고 말을 할 줄 알아도 알아듣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시중에는 영어를 빨리 알아듣기 위한 좋은 프로그램이 많이 나와 있지만 TV나 영화, 노래를 통해 계속 귀에 익히는 연습이 필요하다. 어떤 이들은 아침에 잠을 깨면서부터 라디오의 영어 방송을 틀어놓고, 일을 하면서도 하루 종일 듣는 분들이 있는데, 영어 공부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둘째, 영어로 말을 많이 한다.
영어 문장을 만들어서 가능하면 영어를 쓰는 본토인에게 직접 연습해 보는 것이 좋다. 말이 되든 안 되든 자꾸 입을 열어야 영어가 발전한다.
♣셋째, 숙어idiom에 신경을 쓴다.
영어 단어를 많이 알아도 단어가 두세 개 연결되면 뜻이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골치를 앓는다. 미국 사람은 일반 대화에서 숙어를 엄청나게 많이 쓴다.
주로 쉬운 단어지만 두세 단어가 합치면 뜻이 변하기 때문에 대화를 하다가 그들이 말하는 뜻을 몰라 내용 전체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참으로 많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넷째, 생각을 영어로 한다.
머릿속에서 한국말을 영어로, 영어를 한국말로 번역하는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절대로 영어를 능통하게 할 수 없다. 먼저 영영사전을 이용하는 습관을 들이고, 머리에 입력할 때나 무엇을 설명하거나 이해할 때도 영어로 하는 것이 좋다. 몇 달 노력하면 꿈도 영어로 꾸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지난 몇 년 동안 필자가 미국 휴스턴의 <코리언 저널>에 연재한 영어칼럼 ‘LIT 박철수 교장의 쉽게 배우는 미국 영어’를 수정 보완하여 엮은 것으로 실제 LIT 영어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이다.
40년 넘게 미국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 삶의 현장에서 직접 관찰한 숙어idiom 중에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것 100개를 뽑아서 정확한 뜻을 설명하고, 미묘한 한국어를 어떻게 미국식 영어로 말해야 하는지 알아보았으며, 미국생활을 하려면 반드시 맞닥뜨리게 되는 일과 장소에서 써야 하는 회화를 소개했다. 또한 미국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많이 쓰는 관용어를 골라 정확한 쓰임새를 해설했으며, 미국 영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들의 여러 가지 용도와 뜻을 알아보았다.
?
미국에 온 첫 해에 펄 벅 여사와 함께 미국의 동북쪽 New England에 있는 Maine주를 여행한 적이 있었다. 그곳에는 특히 바닷가재 lobster가 유명해서 거의 매일 먹었는데 며칠을 먹으니 좀 질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오늘 저녁에는 좀 다른 음식, 특히 필자가 좋아하는 이탈리아 요리 Italian dish를 먹으러 가는 게 어떻겠느냐고 여쭤보았다.
“How about going for some Italian dish tonight?”
그랬더니 펄 벅 여사의 대답이 이랬다.
“Let’s play by ear.”
그래서 뭐, 귀로 연주를 하자고? 의아하여 물어보았더니 ‘그때 가서 보자’는 뜻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펄 S. 벅에게 배운 미국 생활 영어 (개정판)> 구매자 분들께 :
책 속의 회화가 녹음된 '부록 MP3 CD'을 원하시면 다음 메일 주소로 문의 부탁 드립니다.
메일 주소 : kumtok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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