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을 주인공으로 삼은 새로운 이야기 옛이야기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악한 사람은 벌을 받게 되는 ‘권선징악’의 구조입니다.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우리는 주인공의 행복한 결말에 박수를 보내지만, 우리의 주인공을 괴롭혔던 악역들은 금방 잊어버리고 맙니다. ‘이야기 밖 이야기’에서는 이러한 악역들이 바로 주인공입니다. 조연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새롭게 만든 이야기를 읽는 것은 이야기를 좀 더 넓게 이해할 수 있는 바탕이 되며, 비판적인 사고력과 상상력을 기르는 데 좋은 방법입니다.
명작 동화의 개방성을 살린 특별한 이야기 보통 구전 설화에 기본을 둔 전래 동화는 구전되는 문학의 특성상 여러 가지 형태로 정착되는 개방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전승되면서 이야기꾼들이 나름대로 이야기의 소재나 내용을 조금씩 가감하고 자신의 입맛에 맞게 바꾸었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해서 전승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만을 모은 것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명작 동화들입니다. 때문에 명작 동화는 이야기꾼에 따라서 얼마든지 이야기를 다르게 꾸밀 수 있습니다. ‘이야기 밖 이야기’는 명작 동화의 이러한 개방성을 살려 새로운 감각으로 재미있게 쓰여진 이야기들입니다.
활용을 극대화하는 특별한 활용책 ‘이야기 밖 이야기’의 가장 큰 효용은 7차 교육 과정에서 중시하는 ‘확장적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부가물로 개발된 <나도 이야기꾼>과 <내가 만드는 이야기 그림책> 에서는 이미 제시된 글과 그림을 힌트 삼아 아이들이 상상하는 바를 자유롭게 쓰고 그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개방성을 살린 두권의 활용책은 공상으로 끝나기 쉬운 아이들의 상상력에 방향을 설정해주고, 글짓기와 꾸미기 활동을 구체적으로 안내함으로써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명작 동화의 경직성을 탈피한 새로운 그림 흔히 명작이라고 하면 딱딱한 하드 커버의 책과 저명한 화가의 품격있는 그림을 생각하기 일쑤입니다. 그것은 아이들의 작품 보는 눈을 높여주고 명작에 걸맞은 그림을 소개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이지요. ‘이야기 밖 이야기’는 명작의 이러한 경직성을 과감히 버렸습니다. 개방성과 창의력을 큰 효용으로 삼은 책답게 창조성을 중시하는 화가가 전권을 꾸몄습니다. 밝은 톤의 콜라쥬 그림은 아이들의 정서에 잘 어울리고, 눈높이에도 맞기 때문에 아이들은 좀 더 밝고 경쾌한 느낌으로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