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이미지
이전
기념비적인 로시니 피아노 작품 전집을 완성한 파올로 자코메티가 다시 자신의 장기인 슈만으로 돌아왔다.
슈만 피아노 협주곡 레코딩으로 ‘오랫동안 들어본 음반 중 최고의 협주곡(그라모폰)’이라는 찬사를 들었던 자코메티는 작곡가의 내면적 감정이 깊이 배어있는 피아노 작품 세 곡을 골랐다.
자코메티는 <다비드 동맹> 춤곡집에서 슈만의 두 가지 에고, 플로레스탄과 에우제비우스의 분열을 예리하게 잡아냈으며, <아라베스크>의 평화로운 분위기와 <아침 노래>의 내면적인 열기는 듣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명쾌한 음악적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생생한 감정을 담아내는 자코메티의 진가가 발휘된 음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