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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 : 우크라이나 민화
우크라이나의 민화를 러시아의 그림작가인 에우게니 M. 라초프가 그림책으로 만든 것입니다. 한 할아버지가 강아지와 함께 눈 내리는 숲속을 걷다가 그만 장갑 한 짝을 떨어뜨립니다. 그러자 숲에 사는 동물들이 장갑 속으로 들어가지요. 먹보 생쥐, 팔짝팔짝 개구리, 빠른 발 토끼, 멋쟁이 여우, 잿빛 늑대, 송곳니 멧돼지, 느림보 곰이 차례로 장갑 속으로 들어갑니다. 물론 하나씩 등장하는 동물들은 장갑 속으로 들어가도 좋으냐고 물어요. 장갑은 점점 좁아지지만 누구 하나 불평 없이 동물들을 맞이합니다. 동물들로 가득 차 터질 것 같지만, 제법 모양을 갖춘 장갑집에서는 따뜻한 평화로움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숲 속을 걷던 할아버지는 장갑 한 짝을 잃어버린 것을 알아차립니다. 할아버지가 되돌아서고 강아지는 멍멍 짖으며 달려옵니다. 놀란 동물들은 장갑을 빠져 나와 숲 이쪽 저쪽으로 도망치고 할아버지는 장갑을 줍습니다.
여러 동물 주인공들의 특징을 살린 이름과 대화가 리듬감 있어 읽는 재미가 각별합니다. 또 동물들의 특성을 잘 살려서 그린 사실적인 그림이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개구쟁이 해리
몸이 더러워지든 말든 재미있게 놀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을 개구쟁이 강아지 해리를 통해 유쾌하게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목탄으로 굵은 윤곽선을 그리고 부드러운 색감으로 채색하여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몸에 검은 점이 있는 강아지 해리는 목욕탕에서 물 트는 소리가 나자 목욕솔을 뒤뜰에 파묻어 버립니다. 그러고는 집 바깥으로 놀러 나갔어요. 길 고치는 곳, 기차역, 술래잡기, 석탄 트럭 미끄럼 등을 하며 하루 종일 놀다 보니 검은 점이 있는 개 해리는 하얀 점이 있는 개가 되고 말았습니다. 몸이 아주 더러워진 거죠. 지치고 배가 고파진 해리는 집으로 돌아오지만 집안 식구들은 아무도 해리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자기가 해리라는 걸 알리려고 여러 재주를 부리던 해리는 숨겨두었던 목욕솔을 찾아냈습니다. 목욕솔을 입에 물고 목욕탕으로 뛰어든 해리, 목욕을 하면서 다시 검은 점이 있는 하얀 개로 돌아왔습니다. 해리는 방석 밑에 목욕솔을 숨겨 두고 곤히 잠들었네요.
흰 토끼와 검은 토끼
아이들의 공통된 관심 중 하나는 엄마와 아빠가 어떻게 해서 결혼하였을까? 하는 점입니다. 결혼의 의미에 대해 아이가 제대로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설명은 해주어야겠지요? 이 책은 두 토끼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그림이 주는 감동으로 유명한 책입니다. 검은 색을 기조로 한 담담한 채색 효과와 토끼털의 질감까지 살려 내는 섬세한 터치가 묘하게 어울려 감동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또한 이 책은 2박자의 리듬을 가진 대표적인 그림책입니다. 두 마리의 토끼가 놀고 있는 원경과 표정을 보여주는 근경이 교차하면서 일정한 흐름을 이루고 있습니다.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
1983년 뉴베리 아너상을 수상한 책입니다. 이 책은 동물들의 이를 치료해 주는 생쥐 의사선생님 이야기입니다. 드소토 선생님은 작은 생쥐여서 몸집이 큰 동물들을 치료할 때는 사다리 위로 올라가서 치료해 준답니다. 조수인 부인이 선생님을 잘 도와주고요. 선생님의 손길은 아주 조심스럽고 부드러워 동물들은 치료를 받으면서 조금도 아픈 줄을 몰랐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자신을 해칠 수 있는 고양이를 비롯한 사나운 동물들은 치료해 주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멋지게 차려입은 여우가 턱에 붕대를 동여맨 채 아파서 어쩔 줄 모르며 병원을 찾아왔습니다. 선생님 부부는 여우가 사납고 교활 한 것을 알기에 잠시 망설이다가 여우의 이를 고쳐 주기로 합니다. 하지만 여우는 몹시 아파 쩔쩔매면서도 치료가 끝나면 선생님 부부를 잡아먹을 궁리를 합니다. 이를 알아차린 드소토 선생님 부부는 꾀를 내어 여우에게 특별한 약으로 치료를 해줍니다. 다시는 이가 아프지도 않고 드소토 선생님을 찾아올 필요도 없는 약을요. 여우는 이 치료가 끝나면 생쥐 선생님 부부를 잡아먹을 생각에 매우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1분 후 여우의 입은 꽉 달라붙어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여우는 허둥지둥 병원을 빠져나가고, 드소토 선생님 부부는 일찍 병원문을 닫고 푹 쉬었답니다.
드소토 선생이 꾀를 내어 교활한 여우를 입도 못 벌리게 한 채 돌려보내는 마지막 장면은 굉장히 통쾌하기까지 합니다. 재치와 유머가 넘치고, 사실적이면서 재미있게 그려진 그림이 즐거움을 줍니다. 이 닦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보면 분명 좋은 습관을 갖게 될 겁니다.
친구는 좋아!
친구를 사귀는 것, 우정을 지켜 나가는 것은 아이들에게 또 모든 인생에게 중요한 일입니다. 친구와 우정에 대한 이야기가 옛날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빚어지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겠지요. 이 책은 칼데콧 상 수상작가인 크리스 라쉬카가 우정의 본질을 30여 단어만으로 표현해낸 그림책입니다. 목탄으로 스케치한 후 수채물감으로 채색한 힘찬 그림이 두 아이의 감정과 행동, 대화의 분위기를 사실적으로 표현해냈습니다. 게다가 굵고 커다란 글자들이 앞뒤 살피지 않고 다짜고짜 본론으로 돌진하는 아이들의 화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고요. 눈과 귀와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는 걸작 그림책입니다.
황제와 연
『황제와 연』은 아주 오래 전부터 중국에서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으로 다시 만든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힘을 지닌 황제였지만 포로로 갇히게 되자 가장 작은 딸의 용기와 하늘을 나는 연만이 황제를 구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아무리 작고 하찮게 보여도 모든 존재는 소중하다는 평범하지만 잊기 쉬운 진리를 일?틸痴莩求?
위대한 비행
칼데콧 수상, 스쿨라이브러리저널 선정 최고의 책, '북리스트' 아동도서 비평가 선정 도서에 빛나는 완성도 높은 그림책입니다. 루이 블레리오가 처음 비행선을 만난 이후 수많은 비행기를 만들고 결국 영국 해협 횡단에 성공하기까지의 실제 이야기들이 간결하면서도 힘차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그림들은 광활한 하늘을 나는 모험 정신을 멋지게 표현하고 있으며, 광대한 하늘을 가로질러 해협을 횡단에 성공하는 풍경에서는 뭉클한 감동을 맛보게 합니다.
늑대가 돌아왔다
『늑대가 돌아왔다』는 늑대가 사라졌다가 돌아온 지난 100여 년 동안, 미국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벌어진 생태계의 변화를 기록한 그림책입니다. 파괴된 생태계를 되살리려는 동물보호 운동가들의 요청으로 70년 만에 늑대가 돌아온 후, 자연과 생태계의 모습이 어떻게 되살아났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간결하면서도 풍부한 감수성이 담긴 글과 섬세한 그림이 잘 어우러져 생태계의 변화를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구성
01 장갑 : 우크라이나 민화
02 개구쟁이 해리
03 흰 토끼와 검은 토끼
04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
05 친구는 좋아!
06 황제와 연
07 위대한 비행
08 늑대가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