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이미지
이전
선생님을 이긴 날
문학동네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동시집. 시인은 감각적인 어휘로 사물과 현상을 노래한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이야기,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자연 속 수많은 생명들의 이야기’를 자기 안에 있는 어린이의 목소리로 담았다. 시인의 눈은 진솔하고 어린이가 살아가며 느끼는 뭇 감정 곳곳에 닿아 있으며 날카롭다.
고양이와 통한 날
이안의 첫 번째 동시집 『고양이와 통한 날』은 그의 시적 관심이 어린이문학으로 옮겨와 알뜰하면서도 찬란한 꽃을 피우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의 동시집에서는 자연의 속살을 만지고 속삭임을 들으려고 귀를 쫑긋 열어둔 귀여운 화자를 자주 만나게 된다. 이안 동시의 가장 큰 미덕은 어린이의 눈높이와 성품에 가장 가까운 시심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특별한 미사가 붙지 않아도 맑고 아름답다.
맛의 거리
작가가 딸인 세은이에게 보여주려고 쓰기 시작했다는 동시에는 삶의 따뜻함과 아름다움이 그대로 묻어나옵니다. 인생의 어려움을 겪고 늦게 쓰기 시작한 동시에는 진짜 동심, 진짜 동시가 가져야 할 진정성이 베어 있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소재는 작가의 상상력과 만나 새롭게 창조됩니다. 때로는 가슴이 먹먹해지고, 익살스럽기도하고, 눈물이 나다가도 웃음 짓게 만듭니다. 또한 이 책은 현대적인 감각을 지닌 그림과 만나 완성도가 더욱 높아집니다. 서정적인 색감과 다양한 콜라주 기법이 조화를 이뤄 시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 성인 독자들까지도 동시의 세계로 이끕니다.
불량 꽃게
침체된 한국 동시문학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된 '문학동네 동시집' 시리즈 4권 『불량 꽃게』. 이 책의 저자인 시인은 박성우는 동시를 쓰는 동안 유치원생도 되고, 초등학생도 되고, 동시를 읽어 주는 엄마 아빠가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의 동시에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동시들이 많습니다. 어린이들의 입맛에 맞는 귀여운 어투와 전라도 사투리가 어우러져 생동감을 느끼게 합니다.
똥 찾아가세요
『똥 찾아가세요』는 특별한 의미를 보인다.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새로움과 다양함으로 꽉 차 있는 이번 동시집은 성인문단의 시인들과 기존 동시인들 사이에서 든든한 다리 역할을 해 주는 셈이다. 그동안 성인과 아동, 각 문단의 특성상 창작기법이나 표현에서 차이점을 보인 게 사실이다. 권오삼은 그 두 부류의 장점과 특징을 장인정신으로 더 깊고 담백하게 녹여내고 있다.
잘 커다오, 꽝꽝나무야
권영상 시인은 순수한 자연과의 교감, 우리의 역사와 민중의 삶 의식, 가족과 이웃에 대한 깊은 애정, 기발하고 활달한 동심의 세계 등 참으로 다양합니다. 그중 소외받고 보잘것없는 대상을 바라보는 애틋한 시선과 동화적 발상으로 빚어 낸 햇빛처럼 눈부신 지혜의 소리는 읽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북돋아 줍니다. 이번에 나온 열네 번째 동시집 『잘 커다오, 꽝꽝나무야』는 동시를 써 온 30년, 그가 의미 있게 추구해 온 동심의 탐구와 시적 사유의 확장 과정을 잘 보여 주는 아주 특별한 동시집입니다.
프라이팬을 타고 가는 도둑고양이
2007년, 신춘문예에 시와 동시가 한꺼번에 당선되어 세상을 놀라게 한 김륭의 동시집. 작가의 기발한 시적 상상력과 삶의 내면을 꿰뚫는 깊고 뜨거운 시심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관습적인 상상력을 벗어던지고, 낯설지만 상상력이 번뜩이는 울퉁불퉁한 동시를 쓰고자 한 시인의 패기가 느껴집니다. 동시를 읽다 보면 낯선 비유와 상상력 앞에서 잠시 머뭇거릴 수 있습니다. 우리 동심에 깊이 박혀 있던 낡은 관념들이 새로운 장치에 의해 변화되는 과정을 겪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 장치들을 하나하나 짚어 가다 보면 우리의 삶이 자연의 이치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소통해야 하는지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쫀드기 쌤 찐드기 쌤
『쫀드기 쌤 찐드기 쌤』은 시인의 바람을 엿볼 수 있는 시들로 담겨 있습니다. 10년여 동안 시를 써오면서도 이제야 작품집을 발간한 것은, 아이들의 살 냄새, 사람들의 땀 냄새, 바다와 땅이 품고 있는 진짜 자연의 냄새를 풍기는 시, 한 치의 거짓이나 꾸밈이 없는 시로만 묶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현대시 100주년을 맞아 조선일보에서 특별기획으로 연재한 ‘한국인의 애송 동시’ 50편을 묶었습니다. 연재 당시“오랜만에 가위를 들고 신문 오리는 재미에 빠져 산다”는 독자의 격려를 비롯하여 인터넷의 각종 시 관련 카페와 블로그에 네티즌들이 시를 퍼 나르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염소 똥은 똥그랗다
마흔이 되어 시인으로 데뷔한 문인수 시인의 동시집. 시를 쓸 때보다 더 끈끈하고 재미있었다는 동시 쓰기는 그의 인생이라는 장면 속에 별꽃처럼 깃든 어린 시절의 생각들, 그 안에서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나는 자연물이나 사물을 소재로 삼으면서도, 그는 결코 쉽게 쓰지 않아 독자들에게 여운이 남는 동시를 선사합니다.
내 배꼽을 만져 보았다
『내 배꼽을 만져 보았다』는 장옥관 시인이 ‘어린이에게서 눈과 귀를 빌려’ 대상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획득하고 그것을 어린이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표현한 동시집입니다. 어린이들뿐 아니라 아파트 화단에 피어 있는 나무와 꽃, 밥상 위의 그릇과 숟가락, 학교 운동장에 뒹구는 바람 빠진 축구공들까지 저자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입니다. 시인은 예의 날카롭고 집요한 관찰력으로 대상을 새롭게 정의하기도 하고, 장난꾸러기 같은 능청스러움으로 지루하고 딱딱한 상황을 경쾌하게 표현합니다.
맛있는 말
『맛있는 말』은 다양한 말맛과 사랑의 눈빛을 고스란히 담은 아주 특별한 동시집입니다. 엄마의 마음으로, 큰누나의 마음으로 한 편 한 편 정성스레 써내려간 동시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우리 가슴을 환하게 해줍니다. 엄마로서 집안일을 돌보고 식구들의 먹거리를 챙기고 아이들을 살피며 얻은 시적 소재로 또박또박 동시를 쓰고 있어서 읽는 이도 편안하게 해줍니다.
오리 발에 불났다
『오리 발에 불났다』는 첫 시집 『불태운 시집』에 이어 십 년 만에 출간한 두 번째 시집으로, 시인의 남다른 ‘오리’ 사랑이 묻어납니다. “거창하게 말해서 현재의 나에게 오리는 삶을 이끌어가게 하고 시를 쓰게 하는 동력인 것 같다.”고 말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오리’ 발에 불난 사연까지 담고 있습니다. 생활 주변의 사물이나 일상의 익숙한 경험을 새롭고 재밌고 특별한 것으로 만들어내며, 아이들이 이런 시를 통해 자기 주변을 새롭게 볼 수 있도록 돕습니다.
구성
01 선생님을 이긴 날
02 고양이와 통한 날
03 맛의 거리
04 불량 꽃게
05 똥 찾아가세요
06 잘 커다오, 꽝꽝나무야
07 프라이팬을 타고 가는 도둑고양이
08 쫀드기 쌤 찐드기 쌤
09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10 염소 똥은 똥그랗다
11 내 배꼽을 만져 보았다
12 맛있는 말
13 오리 발에 불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