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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과 언론의 찬사를 한 몸에 받은 열일곱 천재 소녀의 실험
열다섯 살에 연극연출, 열여섯 살에 영화감독의 이력을 가지고 있는 천재 소녀 헬레네 헤게만가 열일곱에 선보인 데뷔 작품이다. 열일곱 소녀(그것도 고등학교를 다니다 만)가 써낸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밀도 높은 언어와 정교한 구조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열여섯 소녀의 반사회적 체험과 환각적 기억을 다루고 있다.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방향을 향해 폭발하듯 질주하는 일상 속에서 자유로움을 누리는 동시에 자기 파괴감에 괴로워하는 소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작가의 고백처럼 이 작품은 단순한 성장소설이나 고백소설이 아닌, 하나의 실험이다.
미프티는 알코올 중독자였던 엄마와 단둘이 살다 열세 살에 엄마를 잃었다. 그 후 수년 동안 돌처럼 둔중한 인내심에 파묻혀 꼼짝 못한 채 굳어 있었고, 지금은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방향을 향해 폭발하듯 질주하는 인물이다. 마약에 손을 대고 학교를 거부하며, 자신이 살고 있는 현 사회의 상황에 대해서 끊임없이 질문하고 분석하기를 멈추지 않는 소녀다. 광기와 천재성이 뒤엉킨 그녀만의 세계에서 미프티는 언어와 인생의 윤곽, 그리고 남보다 이른 시기에 주어진 성인기의 비밀을 하나하나 체험해 간다. 출간 당시 표절 논란으로 〈Copy & Paste 문학〉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이 작품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양한 이슈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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