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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신혼부부가 제주에 있는 낡고 오래된 집을 고쳐보기로 한다.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혀를 내둘렀지만, 그들은 서로가 함께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오래된 집을 ‘어떠한 공간’으로 탄생시키는 동안 살면서 무심코 지나쳐온 사소한 것들과 마주하게 되었다. 어느 곳에나 누군가의 손길이 닿아 있고, 지금은 비록 낡은 물건이라 할지라도 가치 있었을 시간이 존재한다는 것. 그들은 단순히 집을 고치기만 한 것이 아니다. 주변을 둘러보고 생각하고 또 아끼는 마음까지 배우게 된 것이다.
집을 고치며, 공간을 만들며 오랜 시간을 애썼기 때문에 그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그러나 저자는 “머물다 가자.”라고 말한다. 100년도 넘게 이 땅에 서있던 집을 소유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여긴다. 소유하려 들면 얽매이기 마련이고, 욕심도 생긴다. 때문에 더 재미있고,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들을 해나가기 위해 이곳에 잠시 머물겠노라 표현한다. 이 오래된 집을 게스트하우스로 꾸며 사람들과 공유하게 된 것도 소유하지 않으려는 마음과 관계돼 있다. 여긴 어땠고, 저긴 어떻게 고쳤고 하는 이야기들을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좋은 공간을 좋은 사람들과 나누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 우리는 이 공간에, 멀게는 이 세상에 잠시 머물고 있을 뿐이다. 그러한 시간 안에서 서로의 마음에 진동을 주며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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