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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리뉴얼하고 싶은 욕망이 찾아들 때
만나면 좋을 만한 이들, 직업유목민 12인을 만나다
에디터이자 농부인 작가가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기가 좋아하는 일로 먹고사는, 지상에서 1.5센티미터 가량 떨어져 사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냄새를 맡고, 그들을 읽어 내며, 진정 나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화두에 실마리를 제시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 보았을 카페 사장이나 복잡한 도시를 훌쩍 떠나서 혈혈단신으로 귀농을 해버린 젊은 처자, 주5일 근무를 하면서 틈만 나면 어디로 튀어가는 일상의 끝을 걷는 여행자, 사랑스런 소품들을 찾아 세계를 여행하는 수집가 부부, 수정 구슬을 보고 미래를 점칠 것 같은 마녀의 제주살이, 건강을 위한 채식에서 시작해 전문가가 된 채식 요리 전문가, 공기보다 가벼운 흙을 사랑하게 된 전직 의상 디자이너, 동네 큰손이 빚는 아이들 요리 수업, 천천히 땅과 호흡하는 법을 배워가는 도시에 사는 농부...... 등을 만나 그들을 더욱 그들답게 만드는 그 무엇을 찾아보고자 했다. 작가가 만난 그들은 저마다 꿈꿨던 삶이 있었지만, 상황에 따라 궤도를 변경해야 할 때마다, 그들이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나를 들여다보기’로 모아졌다. 이들이 말하는 일과 삶, 그리고 취미가 아슬하지만 아주 성공적인 퍼포먼스의 한 장면처럼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