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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앞을 보고 또 뒤를 보며,
우리에게 없는 것을 갈망한다” ―퍼시 비시 셸리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세계의 명시 마흔네 편을
시인 최영미가 직접 고르고 번역해 위트 있는 해설로 감동을 더하다!
등단 25주년을 맞은 시인이 때로는 웃고 때로는 눈물지으면서도 읽은 시들, ‘세계의 명시’를 책으로 엮었다.
첫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5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시대를 관통하는 담론을 형성시킨 최영미 시인이 『내가 사랑하는 시』(2009)에 이어 세계의 명시 선집 『시를 읽는 오후』를 출간한다. 2016년 7월부터 약 11개월간 [서울신문]에 연재한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를 한데 모으고 수정·보완해 44편의 시를 책 한 권에 담았다.
3부 35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동서고금의 명시들 중 시인이 특히 아껴 읽었던 작품들을 골라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개성 있는 목소리로 번역해 옮기고 해설해 작품 원문을 함께 실은 책이다. 원문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으면서 한글로 매끄럽게 번역하기 위해 시인은 고치고 또 고치며 노력했다. 독자들의 이해와 감상을 돕기 위해 시어의 의미와 배치, 구조와 운율을 분석하는 등 시의 이해를 높이려는 세심함도 돋보인다. 각 행이 똑같은 음으로 끝나는 도로시 파커의 「베테랑」이나, ‘abab’의 각운을 맞추기 위해 문장을 도치시켜 번역이 까다로운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등을 분석한 시인의 해설은 독자와 시를 더욱 가깝게 만들어준다. 또한, 시인의 생애와 작품에 얽힌 일화가 더해져 더욱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읽을 수 있다.
『시를 읽는 오후』는 시인이 철없던 시절에 읽었던 엘리자베스 브라우닝의 연애시, 독재와 관습과 위선에 맞서 싸운 유럽 최초의 ‘아이돌’ 바이런의 시는 물론, 1980년대 대학가에 울려 퍼졌던 밥 딜런의 노랫말, 입시에 시달리는 수험생들을 보며 떠오른 인도의 시성 타고르의 기탄잘리까지, 치열하고 아름다운 시대의 궤적을 함께해 온 기록이다.
“시는 가장 짧은 문자 예술. 우리의 가슴속 허전한 곳을 건드리는 노래. 가볍게 날아다니다가도 심오하게 파고드는 이야기”라는 시인의 말처럼 단순하고 간결하지만 단 몇 줄만으로도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명시다. 좋은 시를 간파하는 최영미 시인의 안목과 감성은 어지러운 세파를 건너갈 수 있게 하는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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