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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먼저 주목한 ‘폭포 목청’의 소리꾼 배일동
생애 첫 완창판소리 ‘심청가’ 음반(3CD) 발매!
세계에서 먼저 인정받은 우리 시대의 대표 소리꾼 배일동(53)의 생애 첫 완창 판소리 <심청가> 음반이 9월 7일 발매된다. 지난 5월, 경주 손곡동에 위치한 한옥 ‘종오정(從吾亭)’에서 녹음되어 총 3장의 CD로 완성된 이번 음반에는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음악적으로 가장 애절한 정서를 지녔다는 <심청가>의 기구한 등장 인물들을 투박하면서도 섬세한 소리로 현실감 있게 표현한 배일동과 그의 지음인 고수 김동원의 명연이 담겼다.
스물 여섯의 늦은 나이로 소리에 입문해 7년 간 지리산에서 독공(獨功) 수련을 한 독특한 이력과, 소리꾼으로서는 드물게 판소리의 원리에 대해 체계적이고 이론적인 접근을 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진 배일동은 이번 음반을 통해 “소리에는 인간세상의 오만정이 담겨있다”는 평소의 지론을 잘 보여주고 있다. 고전 중의 고전이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할 법한 <심청가>의 사설 속 다양한 인물들의 삶에 소리꾼 스스로가 동화되어 더없이 실감나는 표현으로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린다. 여기에 장소를 넘어 공간을 이루는 주변의 자연 소리까지 함께 담아내며 시간의 흐름에 따른 새소리의 변화까지 만날 수 있는 한옥 녹음 방식은 세 시간에 달하는 완창 판소리에 듣는 재미를 더한다.
소리꾼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일생의 도전, 완창 녹음
배일동이 <심청가> 음반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0년 악당이반에서 SACD로 발매된 <심청가>의 주요 대목 음반 이후 두 번째로, 이번에는 <심청가>의 모든 대목을 부르는 완창 음반으로 발매되는 것에 그 차이가 있다.
완창이란 판소리 한 바탕을 처음부터 끝까지 부르는 일로, 소리꾼에게는 반드시 넘어야 할 큰 산과도 같은 과업이다. 배일동은 이번 음반을 통해 ‘소리꾼에게 완창 녹음은 인생 최고의 영광’이자, ‘내 나이 오십이 넘어 소리세계를 성찰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렇듯 평생을 득음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 노력해 온 명창들에게도 쉽지 않은 작업인 완창 녹음에서 그는 마치 눈앞에서 심봉사가 절규하는 듯, 심청이 물에 빠지는 듯 모든 소리를 알뜰하게 읽어내며 최고의 음반을 완성해 내었다.
우리 음악을 완성하는 최적화된 녹음 스튜디오, 한옥
한편 이번 음반의 녹음은 경주시 손곡동에 위치한 ‘종오정’에서 진행되었다. ‘종오정’은 조선시대 영조 때 학자인 최치덕(1699~1770) 선생의 유적지로, 여름이면 연꽃으로 가득한 연못의 아름다운 풍경이 일품인 곳이다. 우리 음악은 그것의 태생인 한옥에서 울려 펴질 때에 더욱 자연스럽다. 스튜디오와 같이 닫힌 공간에서는 오롯이 소리꾼의 소리만을 집중하여 담을 수 있는 반면, 한옥과 같이 열린 공간에서는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는 온갖 생명들이 어우러진 소리를 함께 담을 수 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그 날의 녹음 또한 연못가의 나무를 옮겨 다니는 새소리로 시작해, 심봉사가 젖 동냥을 나가 딸을 어르는 대목에서는 까마귀가 슬피 울며 분위기를 돋우고 오후 무렵엔 개구리가 우는 등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까지도 오롯이 담았다. 음반을 들으며 명창의 완성도 높은 소리뿐만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른 주변의 자연 소리 변화를 만나는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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