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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는 자신의 교향곡 5번이 각각의 파트가 연주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제대로 된 연주를 위해서는 최고의 솔리스트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명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는 유럽 각국의 최고 단원들을 선별하여 명실상부한 엘리트 오케스트라인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조직했다. 단원들은 모두 개성이 강한 연주자들이었지만, 말러 교향곡 5번의 연주를 위해 최상의 앙상블을 만들어 보겠다는 고결한 목표의식을 갖고 친화력을 바탕으로 자리를 함께했다. 아바도는 2004년 여름에 이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여 말러 교향곡 5번을 연주했는데, 그해는 바로 이 작품이 초연된 지 100년이 되는 해였다. 우리 시대 최고의 말러 스페셜리스트답게 아바도는 절실한 소망을 기도하듯 꿈결같이 아름다운 선율을 콘서트 홀 가득 채운다.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관객을 사로잡았던 명연주를 아쉽게도 놓친 음악 애호가들은 이 영상물을 통해 그때의 감동을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