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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조에 대한 꾸준한 탐구를 통해 깊이를 더해가고 있는 가야금 연주자 추정현(39)의 두 번째 음반인 '추정현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가 발매된다. 19세기 말 서공철이 체계화하고 현대에 이르러 강정숙이 완성한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는 보통 진양-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휘모리로 이어지며 속도가 빨라지는 전통 기악독주곡 산조의 일반적인 장단 구성에 휘중중모리를 더해 극대화된 표현과 기교,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음악이다. 종종 ‘파격적이고 난해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 산조를 추정현은 더욱 과감한 해석과 완성도 높은 연주로 풀어내었다. 또 명고수 윤호세의 완급조절이 돋보이는 북 반주와 때론 어우러지고 때론 대결하면서 50여분간 이어가는 연주는 끝까지 그 짜임새를 유지하며 완결에 이른다. 이번 음반은 전통 음반으로는 흔치 않은 고음질 SACD(Super Audio Compact Disc)로 출반된다. 또 날 것 그대로의 가야금 음색을 느낄 수 있도록 어떠한 기계적 변형이나 효과가 첨가되지 않은 순수 녹음(Pure Recording)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화려하게 꾸미지는 않았지만 오직 탄탄한 연주와 사운드를 통해 평가 받으려는 의지가 담겼다.
거듭하여 새로워지는 가락, '파격적이고 난해한’ 것으로 평가 받는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
가야금 연주자 추정현을 아는 이들에게 이번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 음반 발매는 꽤나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지난 2010년 악당이반에서 역시 SACD로 발매된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음반이기 때문이다. 서공철류 산조는 다른 가야금 산조에는 없는 휘중중모리 장단을 중중모리 뒤에 덧붙여 표현의 영역을 넓혔다. 또한 강한 즉흥성을 띠는 것이 특징인데, 이는 구전심수로만 전해지는 것에 그 비밀이 있다. 구전심수(口傳心授)란 말과 마음으로 전하여 가르친다는 뜻으로,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는 다른 유파에 비해 악보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지 않다. 말 그대로 선생과 연주자가 일대일로 마주앉아 가락을 전수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는 다른 산조에 비해 전승이 쉽지 않았다. 실제로 서공철 선생은 산조를 연주할 때마다 그 가락이 조금씩 달랐고, 제자는 때마다 자신의 표현을 가미해 연주를 했다. 이와 같은 전승법은 결국 연주자의 가락 표현에 즉흥성을 살아있게 한다. 이런 특징으로 일각에서는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를 ‘파격적이고 난해한’ 산조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추정현은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에는 언제나 새로운 주법에 대한 고민이 녹아있으며, 날 것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며 이 산조의 매력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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