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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송채이인가? 황채이인가?
「황채이로 남겠습니다.」
돌아올 것이라, 찾아낼 것이라는 그 기약없는 약속만을 의지하며 지독한 세월을 보냈던 채이.
고운님과 나누었던 그 약조는 이미 시들어 버렸지만, 임을 향했던 채이의 마음은 시들지 않았다.
송채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황채이가 되었을 때에도,
낯모르는 남자의 아내가 되기 위해 구여로 가면서도 그를 향한 마음만은 생생하였다.
분명 낯모르는 이일 줄 알았던 남자는 겉모습은 예전의 그 님 그대로이건만,
속마음은 너무도 변한 채였다. 어쩌면 그 고운님 마음 속에,
그 옛날 그 약조는 이미 죽은 것이 아닐까?
그 약조, 그 기억, 그 눈물 모두를 짐이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짐은 그대를 오늘 처음 보았다.」
▶ 이 전자책은 2007년 4월 출간된 나비 <바람이 머무는 들녘 下>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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