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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살 전에 경제를 알게 하라!”
“애들이 돈 알면 못써!” 하는 부모들이 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해 지금은 아이들도 경제생활을 한다. 휴대폰을 사용하고,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고, 친구를 위해 선물비를 쓰고, 학원비가 얼마인지도 안다. 돈이 없을 땐 고민하고 돈의 유혹도 받는다.
그러다 보니 요즘엔 자녀에게 경제개념을 가르쳐 주려는 부모가 적지 않다. 학교에서도 경제 관련 교육이 강화되고 있다. 경제가 과거처럼 단순하지 않아서 ‘크면 알게 되겠지’ 할 수만은 없는 시대인 것이다.
그러나 성인들도 어려운 경제지식을 아이들 수준에 맞춰 가르치기 쉽지 않고 권장할 만한 책도 생각보다 많지 않다.
“주니어경제 시리즈 You Know?”는 이런 필요성에 기획한 주니어용 경제 도서다. 12~15세의 시각에 맞춰 경제개념을 이해시키고 돈과 물가, 시장경제, 기업 등 여러 경제현상이 우리 생활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쉽게 설명한다.
주니어경제 시리즈는 총 5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You Know? 생활의 기본 - 화폐, 돈』은 그중 제1편이다. 이어서 나올 책은 제2편_『세금과 나라 살림』, 제3편_『생산과 소비가 만나는 시장경제』, 제4편_『현대경제를 움직이는 금융』, 제5편_『산업의 샘 - 기업과 경영』 등이다.
『You Know? 생활의 기본 - 화폐, 돈』은 시리즈 첫 권답게 경제 그 자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돈’이 주제다. 물질로서의 돈, 사회 소통 매개체로서의 돈, 문화적 산물로서의 돈 등 부모가 자녀에게 알려주고 싶은(그러나 잘 설명하기 쉽지 않은) 돈에 대한 인식과 지식을 아이들의 눈높이로 전하는 책이다.
저자의 말
돈은 다른 종이나 금속과는 달리 귀한 대접을 받아요. 사람들이 돈을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 줬기 때문이에요. 경제생활에서 없으면 안 되는 존재로 말이지요.
물물교환 시대를 지나 돈이라는 가치교환 수단을 만들면서 사람들의 삶은 더 편리해졌어요. 농사지은 채소를 팔아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다른 먹거리나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사고, 미래를 위해 자산을 모아 두는 것도 가능해졌으니까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돈으로 인해 불행해지는 사람들도 있어요. 돈이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세상이라는 말은 돈이 없으면 무엇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세상을 뜻하기도 하니까요.
프랑스의 최고 극작가로 손꼽히는 플로리앙 젤레르의 연극 〈아버지〉에는 이런 대사가 나와요. “가난에서 벗어나는 단 하나의 수단은 지혜로워지는 것이다.” 돈이 없어도 지혜롭게 행동한다면 마음의 여유도, 경제적인 여유도 가질 수 있다는 말이에요.
이 책에는 돈의 시작과 역사, 돈이 우리의 삶과 세계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돈에 대해 궁금했을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요. 여러분이 돈의 노예가 아니라 돈의 주인으로 행동하고, 나아가 돈을 인생에서 좋은 친구처럼 다뤄 주길 바라며 첫 장을 열어 보려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