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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임지형은 매일 쓰고, 쓰고, 또 쓰다 보니까 더 많은 이야기가 쓰고 싶어져요. 아마 독자들도 읽고, 읽고, 또 읽다 보면 더 많은 이야기를 읽고 싶어질 거예요. 늘 또 읽고 더 읽고 싶은 이야기를 만드는 ‘믿고 읽는 작가’가 되는 게 꿈이에요. 이렇듯 저만의 ‘이야기 공작소’는 계속해서 돌아가고 있답니다. 2008년에 등단했고, 2009년, 목포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진짜 거짓말』이 우수문학도서에, 『열두 살의 모나리자』가 세종도서에 선정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평생 친구 인증서』 『얼굴 시장』 『고민 들어주는 큰입이』 『우리 반 욕 킬러』 『슈퍼 히어로 우리 아빠』 『진짜 거짓말』 『열두 살의 모나리자』 『마루타 소년』 『가족 선언문』 『피자 선거』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김청희는 그림과 어린이를 사랑하고,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주고 싶은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어린이에게 꿈을 심어 주는 그림을 그릴 때 행복합니다. 그린 책으로는 『씨앗이 물을 먹으면』 『꿈꾸는 유리병 초초』 『내 비밀은 기도 속에 있어요』 『엄마, 왜 피아노 배워야 돼요?』 등이 있습니다.
아래층 위층 사이 발자국 소리 다 문화다 베이비 박스 인증샷 전쟁 친절한 꼬투리 씨 피자 선거
스마트폰 속 SNS 세상이 아닌 진짜 세상에 떠돌아다니는 우리들의 이야기 층간 소음 때문에 집 안에서 까치발을 들고 다니는 호준이, 늘 바쁜 엄마 때문에 집에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은 서연이, 베이비 박스에 버려지는 아기들, 신기한 걸 보면 스마트폰 카메라부터 들이대는 사람들. 모두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이에요. 혹은 여러분 자신일 수도 있겠지요. 이 책은 바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러분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최근 공동 주거 생활이 보편화되면서 층간 소음으로 인한 사건사고 뉴스를 심심치 않게 접합니다. 이웃에 대한 배려 없이 소음을 발생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조금의 소음도 참지 못하고 따지기 일쑤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웃의 사정을 들여다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이웃의 이야기를 관심 있게 들으려고 한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손에서 놓지 못하는 스마트폰과 SNS. SNS는 가상공간에서 여러 사람들과의 거리를 좁혀 주는 역할을 했지만 오히려 현실 세계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단절시키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식사 시간이나 수업 시간, 심지어 친구와 함께 있으면서도 스마트폰 속 SNS 세상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SNS에 업로드할 자극적인 사진을 찍기 위해 어디서고 무분별하게 카메라를 들이대고는 하지요. 이러한 스마트폰의 카메라로부터 당신은 자유롭다고 생각하나요? 두뼘어린이 시리즈의 여덟 번째 책인 『인증샷 전쟁』에서는 주위에서 벌어지는, 한 번쯤 깊게 생각해 볼만한 우리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무거운 주제지만 너무 무겁지 않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만 가볍지는 않은 우리 주변의 이야기들을 들어 보세요. 층간 소음과 SNS 중독, 대기업에 흔들리는 소상공인까지 “도대체 시끄러워서 살 수가 없어. 살 수가!” 호준이는 오늘도 아래층 할아버지에게 인터폰으로 혼이 났습니다. 집에서는 까치발을 들고 조심조심 걸어다니고 큰 소리를 내지 않으려 노력을 하는데도 아래층 할아버지는 항상 조용히 해달라고 성화입니다. 동생 호영이의 체육 대회 사건으로 인해 호준이 아빠도 크게 화가 나고, 뉴스에서만 보던 무서운 일이 벌어질까 호준이는 두근두근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싸움은 싱겁게 끝나고 그동안 몰랐던 아래층의 이야기도 듣게 됩니다. 호준이네와 아래층 할아버지네는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을까요? 또 다른 이야기의 주인공은 드디어 스마트폰을 가지게 된 초등학생입니다. SNS 스타를 꿈꾸는 주인공은 길을 다닐 때도 ‘특종감’을 찾아 두리번거리지요. 다친 고양이, 길에 쓰러져 있는 할아버지 등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도 도움보다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SNS에 업로드하며 더 많은 댓글을 받길 원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다른 사람들의 카메라 렌즈가 자신을 향하는 아찔한 상황에 처하게 되지요. 세 번째 주인공인 유진이네 부모님은 동네에서 작은 피자 가게를 합니다. 전교 회장 선거에 후보로 나선 왕미나는 유진이에게 선거 ‘참모’를 해달라고 하며 매력적인 제안을 합니다. 회장에 뽑히면 전교생에게 유진이네 피자 가게 피자를 쏠 거라고요. 유진이는 최근 근처 대형 마트에서 피자를 값싸게 파는 바람에 장사가 잘 되지 않아 걱정하는 부모님이 떠올랐습니다. 하루라도 장사가 잘 되어 행복해 할 부모님을 생각하며 유진이는 열심히 미나의 선거 운동을 돕습니다. 결국 미나가 전교 회장에 당선되었지만 미나는 대형 마트의 피자를 선택했습니다. 유진이는 대형 마트를 상대로 시위를 나가는 부모님의 모습을 바라만 볼뿐입니다. 이밖에도 바쁜 엄마를 혼자 기다리며 바깥의 발자국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서연이,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만나게 된 선우,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주크박스를 꿈꾸었지만 버려진 아기를 잠시 동안 품어 주는 역할을 하는 베이비 박스의 이야기 등 어느 하나 소홀히 지나칠 수 없는 우리의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임지형 작가가 들려주는, 무겁지만 모른 척할 수 없는 우리의 모습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하나씩 겪고 있습니다. 연일 방송에서 떠들어 대는 이슈도 있고, 아직은 사람들이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도 있고요. 작품 속 인물들은 본인이 처한 상황 속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대처합니다. 만약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생각하면서 읽는 것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작가는 사회의 시선이 필요한 각각의 소재를 억지스럽지 않게 한 편 한 편의 이야기 속에 잘 녹여 냈습니다. 개연성 있는 자연스러운 현실 묘사와 실제로 있을 법한 인물들이 이야기의 몰입감을 더하지요. 이야기는 아이들의 시선에서 천진하게 풀어 내고 있지만 그 속에서 작가가 말하고 싶은 주제는 결코 가볍거나 만만하지 않습니다. 모두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문제들이지요. 지금이라도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우리 주변을 한번 둘러보세요. 그리고 주변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누군가 여러분을 부르고 있지는 않나요? 그 소리에 응답할 준비가 되었다면 『인증샷 전쟁』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함께 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