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하나하나의 고유한 지혜와 인류 공통의 마음 씀씀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세계의 옛이야기」 제4권 『두근두근 변신 이야기』. 때론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때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때론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는 9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는 변신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들은 세상과 소통하는 눈을 갖게 됩니다. 더불어 ‘변신’ 후 원래의 모습을 돌아오기 위해 모험과 인내, 노력 등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변신에 따른 책임과 고난을 함께 보여줍니다.
저자 김경연은 서울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독일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아동?청소년 환상 문학 이론 연구로 박사 후 과정을 지냈다. 현재 아동?청소년 문학 평론가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그림 형제 민담집》《왕도둑 호첸플로츠》《행복한 청소부》《책 먹는 여우》《미학이론과 문예학 방법론》《옛날 옛적에》등이 있고, 평론집으로 《우리들의 타화상》이 있다.
그린이 이광익은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고, 한겨레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다. 나의 모습이 다른 모양으로 깜짝 변신을 했다고 상상하면서 그림 작업을 했다. 그린 책으로는《과학자와 놀자!》《버리데기》《쨍아》《꼬리 잘린 생쥐》《뚜벅뚜벅 우리 신》《은표주박 하나 주워서》《우리 집에 온 길고양이 카니》등이 있다.
세계의 옛이야기를 엮으며 1. 염소 엄마_ 카슈미르 2. 대마법사_ 포르투갈 3. 지라이야_ 일본 4. 백조 아가씨_ 영국 5. 지렁이왕_ 덴마크 6. 곰과 바다코끼리_ 에스키모 7. 박쥐가 된 쥐_ 남아메리카 인디언 8. 붉은 백조_ 북아메리카 인디언 9. 황금 사과와 아홉 공작_ 불가리아 작품출처
한 마리의 새가 되어 바람을 타고 훨훨 날고 싶을 때는 없었나요? 고래가 되어 드넓은 바다를 누비고 싶을 때는요? 원하는 모습으로 자유로이 변할 수 있으면 정말 멋질 거예요. 이 책에는 상상도 못 할 멋진 변신 이야기가 담겨 있답니다. 완벽한 변신을 위해 노력과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던 별난 주인공들의 이야기의 세계로 떠나 보아요! 한겨레아이들 ‘세계의 옛이야기’ 시리즈 ‘변신편’ 출간 ‘민족 하나하나의 고유한 지혜를 엿볼 수 있으면서 동시에 인류 공통의 마음 씀씀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고민에서 시작한 한겨레아이들의 ‘세계의 옛이야기’ 시리즈가 웃음편, 마음편, 자연편에 이어 이번에 네 번째로 변신편을 출간했다. 내가 아닌 다른 것으로 모습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누군가 한번쯤은 그런 상상을 해 보지 않았을까? 물론 변신의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다들 내가 아닌 그 무엇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상상만으로 입가의 미소가 번진다. 도대체 왜 그런 걸까? 왜 내가 아닌 다른 것으로 변신하고 싶어 할까? 이 책에는 상상도 못 할 멋진 변신 이야기 9편이 소개된다. 때론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서, 때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때론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다양한 변신을 시도한다. 하지만 변신이 늘 좋기만 한 걸까? 마음먹은 대로 변신할 수 있어도 얼마나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완벽한 변신을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지 못할 때는 없는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려면 얼마나 많은 모험과 인내가 필요한지 등 변신에 따른 책임과 고난을 함께 보여 준다. 자기만의 기술로 멋진 변신을 거듭하며 세상을 구하고, 꿈을 이루었던 많은 이야기 속 주인공들을 떠올리며 ≪두근두근 변신 이야기≫ 속의 유쾌하면서도 가슴 찡한 변신 이야기를 만나 보자! 변신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9편의 세계 민담 어느 날, 남편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염소로 변해 버린 아내가 있다. 그러나 아내는 자신이 염소가 되었다는 슬픔보다 자식들이 새엄마에게 구박을 당하며 굶주리고 있는 자식들을 지켜보는 것이 더 괴롭고 슬프다. 염소 엄마는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몰래 자식들에게 먹을 것을 마련해 준다. 이런 사랑의 힘이 하늘에 통한 걸까? 염소가 된 엄마는 죽었지만 아이들에게는 더욱 행복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카슈미르 민담 이야기는 우리에게 비록 겉모습은 바뀌었지만 변하지 않는 엄마의 사랑을 보여 준다. 사랑은 겉모습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나온다는 것을! 만약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마저 사는 곳에서 쫓아내 버린다면 얼마나 속상하고 억울할까? 이 이야기는 일본에서 전해지는 민담 이야기다. 지라이야는 결국 도적이 되어 언제가 아버지를 죽인 원수에게 꼭 복수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지라이야는 두꺼비 도술을 할 줄 아는 도인을 만나, 그 도술을 배워 복수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뱀독에 물려 그만 두꺼비 도술을 쓸 수 없게 된다. 이제 지라이야에게는 모든 것이 무의미해졌다. 그렇게 바라던 복수도 할 수 없고, 변신도 할 수 없다. 그러나 그에게는 그를 믿고 따르던 부하들과 그의 목숨을 구해 준 사랑하는 아내가 있다. 지라이야는 이제 깨닫는다. 복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 주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이라는 것을! ≪두근두근 변신 이야기≫에는 모습을 마음대로 바꾸는 능력을 갖게 되어 신 나는 모험 이야기만이 아니다. 때론 자신이 원하지 않았는데도 모습이 바뀌어 억울함을 겪을 때도 있고, 자신이 원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슬픔에 빠지기도 한다. 물론 멋지게 변신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도 하고, 자신을 위험에 빠뜨린 사람을 골탕 먹이기도 한다. 어쩌면 ≪두근두근 변신 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세상과 사람들과 제대로 이해하고 소통하고 싶다는 다른 몸짓은 아닐까 싶다. 그 모습이 되어야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간절한 마음이 만들어 낸 이야기! 우리 옛이야기뿐만 아니라 세계 옛이야기에 이런 변신 이야기가 많은 것을 보면,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마음이 간절함은 어디나 다 똑같은 건지도 모르겠다. 이렇듯 세계 곳곳에서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는 변신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도 유쾌하고 엉뚱한 변신과 함께 세상에 대한 맑은 소통의 눈을 갖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