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그림책 마흔네 번째 책 『일주일』은 천천히 흘러가는 삶의 속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으며, 조금 느려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아가는 힘을 전하는 이야기이다. 작가는 말한다. 세상이 살아가는 동안 가장 힘든 일은 희망을 잃지 않고 기다리는 일이라고. 괜한 조바심에 포기한 일들을 뒤늦게 후회할 때도 많지만 기다릴 수 있기에 다시 힘을 내는 것이라고. 아직 세상에 지루할 게 없는 아이의 마음으로 살아가자고 말이다. 고양이 ‘룽지’는 창밖을 내다보는 걸 무척 좋아합니다. 봄볕 가득한 어느 월요일, 룽지는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 하나를 발견합니다. 창밖을 보며 꽃이 피기만을 온종일 기다리지만 꽃봉오리는 꼼짝도 않습니다.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도 꽃은 피지 않고 어느새 룽지 곁에는 하늘이, 바닥이, 별이, 미르 등 친구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룽지와 친구들의 기다림은 과연 어떠한 결실을 맺게 될까요?
저자 김라임은 홍익대학교에서 광고멀티미디어 디자인을 공부했다. 게임 콘셉트 아티스트로 일하다가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틈틈이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다. 고양이 룽지와 파주에서 살고 있다. 오랜 기다림 후에 얻는 기쁨과 지루한 기다림을 함께해 주는 이들이 있어 두 배, 세 배 행복해지는 마음을 그린 것이 작가의 첫 그림책 『일주일』이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그리고 새로운 월요일 무덤덤한 하루하루의 기다림 속에서도 꽃봉오리는 예쁘게 여물어 가요. 간단한 책 소개 고양이 ‘룽지’는 창밖을 내다보는 걸 무척 좋아합니다. 봄볕 가득한 어느 월요일, 룽지는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 하나를 발견합니다. 창밖을 보며 꽃이 피기만을 온종일 기다리지만 꽃봉오리는 꼼짝도 않습니다.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도 꽃은 피지 않고 어느새 룽지 곁에는 하늘이, 바닥이, 별이, 미르 등 친구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룽지와 친구들의 기다림은 과연 어떠한 결실을 맺게 될까요? 키다리 그림책 마흔네 번째 책 『일주일』은 천천히 흘러가는 삶의 속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으며, 조금 느려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아가는 힘을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쓰고 그린 김라임 작가는 꽃이 피어나길 묵묵히 기다리는 고양이들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담아냅니다. 행여 지루해하지 않고, 기다림의 모든 순간을 즐겁게 여기는 고양이들을 바라보는 동안 어느새 바쁘게 살아가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오늘도 쉼 없이 달려가고 있지 않나요?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잠깐이나마 일상의 여유를 누리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 순간 소소하지만 더없이 빛나는 삶의 풍경들이 내 곁에 다가와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출판사 서평 조급해하지 않고, 함께 발 맞춰 가는 ‘일상의 속도’ 무엇이든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다. 라면이 끓는 3분도 채 기다리지 못하고, 빨간불에서 초록불로 바뀌는 찰나를 참지 못해 클랙슨을 빵빵 울려대곤 한다. 인내심이 사라지고 조급함이 늘어가는 시대, 우리는 갈수록 가속이 붙는 일상 앞에 자꾸 주저앉으면서도 그런 자기 자신을 채찍질한다. 남들보다 뒤쳐지기 전에, 남들에게 기회를 뺏기기 전에 빨리, 빨리, 더 빨리! 그렇게 치열하게 사느라 우리는 계절에 따라 하늘이 어떠한 색으로 바뀌는지, 아침저녁 마주치는 나뭇잎 색깔이 얼마나 진해졌는지, 오늘 불어오는 바람은 어제보다 얼마큼 단단해졌는지 알지 못한다. 매일 지나는 길가에 새로 핀 꽃이나 풀에게 관심을 둘 여유조차 없다. 혹시라도 아이가 가던 길을 멈춘다면 “빨리 안 오고 뭐 해?” 핀잔을 주기 일쑤다. 부모는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해준다고 하면서도 정작 현실에서는 잔소리를 늘어놓는 것이다. 눈으로만 인지하던 세계를 귀와 입을 통해 새로이 받아들이면서 아이들에게는 홀로 사유할 수 있는 사고의 영역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그렇게 자기만의 상상 세계로 한 걸음씩 내디디는 아이들이 생각의 확장을 이루도록 도움을 주는 게 중요하다. 그 도움의 시작은 바로, 조급해하지 않고 말하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아이의 속도를 기다려주고 발 맞춰 함께 걸어 나가는 일이다. 지루할 게 없는, 천진한 아이의 마음으로 ‘기다리며 살아가기’ 김라임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조금 느려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아가는 힘을 전한다. 일상의 소소한 풍경을 다정한 시선으로 들여다보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낸다. 화려한 꾸밈이나 기발한 발견 없이도 친숙한 세상을 펼쳐 보이고 있어 그 자체로 친숙한 동심을 느끼게 한다. 사실 꽃봉오리가 피어나기를 기다리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인가 싶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정말로 쉽지 않은 경험이라 생각하니 정신이 번쩍 든다. 누구나 한 번쯤 겪을 법한 일상적 소재이지만 정작 아무도 겪지 못하는 까닭에, 작가의 섬세한 관찰과 따뜻한 정성이 더없이 고맙다. 간결한 문장과 어우러지는 사랑스러운 그림은 장면마다 일상의 온도를 채워가며 책 읽는 재미를 한층 더한다. 작가는 말한다. 세상이 살아가는 동안 가장 힘든 일은 희망을 잃지 않고 기다리는 일이라고. 괜한 조바심에 포기한 일들을 뒤늦게 후회할 때도 많지만 기다릴 수 있기에 다시 힘을 내는 것이라고. 아직 세상에 지루할 게 없는 아이의 마음으로 살아가자고 말이다. 이제 막 한 발 내디딘 김라임 작가의 다음 행보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