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 생태놀이터 ' 시리즈, 제4권 『와글와글 떠들썩한 생태일기』. 이 시리즈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절의 변화에 따른 생태의 모습을 오밀조밀한 그림으로 보여주는 생태 그림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4권 『와글와글 떠들썩한 생태일기』는 늦가을에 죽은 족제비 한 마리를 통해 생(生)과 사(死)가 공존하는 생태계의 순환 원리를 보여줍니다. 익살스러운 곤충들을 등장시켜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재미있게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죽음은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킨다는 깨달음을 고스란히 전해줍니다. 양장본. ☞ 부모님이나 선생님을 위한 Tip! 『와글와글 떠들썩한 생태일기』를 통해 아이들은 먹이사슬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지은이 곤도 구미코 오사카에서 태어났으며, 교토 세이안 여자단기대학 디자인학과를 나왔습니다. 현재 일본 아동출판 미술가 연맹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작품으로는 《아기 사마귀》《땅속 나라》《난 어디에? 난 누구?》《노리고 있어 노리고 있어》《톡 씨앗이 터졌다》《꼬물꼬물 곤충이 자란다》《찾았다! 곤충의 집》 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햇살과나무꾼 어린이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곳으로,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말로 소개하고 어린이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쓰고 있습니다. 그 동안 옮긴 책으로는 《멋진 여우 씨》《톡 씨앗이 터졌다》《요술 나뭇잎》 등이 있고, 직접 쓴 책은 《마루랑 온돌이랑 신기한 한옥 이야기》《공작아, 예쁘게 꾸미고 어디 가니?》《우리나라가 보여요》 등 여러 권이 있습니다.
곤충의 삶,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만나요! 《와글와글 떠들썩한 생태일기》는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생태계의 순환 원리를 익살스런 곤충들의 모습을 통해 재미있게 보여 줍니다. 이 책을 딱 펼치면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족제비로 보이는 동물이 죽어 있고, 그의 몸으로 작은 벌레들과 곤충들, 그리고 새나 쥐 같은 동물들이 서서히 모여듭니다. 우리에게 이런 풍경은 매우 낯설게 느껴집니다. 도시에 살다 보면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으니까요. 이 책의 저자는 6개월간의 시간 동안 한 동물의 죽음과 그 주변으로 몰려드는 곤충들의 모습을 관찰하였습니다. 풀밭에 펼쳐진 생태계의 생생한 모습을 보며,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하였지요. 그리고 그 모습을 통해 얻은, ‘자연에서 태어난 생명은 결국엔 썩어 땅으로 돌아가고, 그곳에서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게 된다’는 새로운 깨달음을 아이들에게 보여 주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림 속에 숨겨진 먹이사슬의 관계를 찾아보세요! 《와글와글 떠들썩한 생태일기》는 풀밭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의 먹고 먹히는 관계를, 숨은그림찾기 하듯 재미있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생태계가 유지되는 데 가장 기초가 되는 ‘먹이사슬의 원리’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책 속의 그림을 보면 꿀을 빨아 먹는 나비가 개구리에게 잡혀 먹히고, 그 개구리는 뱀 앞에서 꼼짝을 못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물론 그것이 먹이사슬의 관계를 나타낸 거라고 직접적으로 얘기해 주진 않지만,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드러나는 곤충과 동물들의 삶을 통해 그런 사실을 인지하게 됩니다. 약육강식의 자연 원리를 터득하게 되는 것이죠. 책을 가득 메우고 있는 그림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다 보면 ‘나비는 꿀을 빨아먹는구나, 개구리는 작은 곤충들을 잡아먹는구나.’ 하는 자연의 진리를 자연스레 깨닫게 됩니다. 말로 하나하나 설명해 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오밀조밀한 생태계 그림을 보며 자연의 이치도 배우고, 생명의 소중함도 느끼게 되지요. 유쾌하게 살아가는 곤충들의 이야기! 《와글와글 떠들썩한 생태일기》는 딱딱한 형식을 벗어나 아이들에게 생태에 대한 관심과 흥미, 재미를 주는 친구 같은 생태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기존에 나왔던 곤충 책들과는 달리, 사람처럼 행동하고 기쁨과 슬픔의 감정을 표현하는 다양한 곤충들의 삶을 보여 줍니다. 오밀조밀 모여 사는 그들의 모습은 뭔가 우스꽝스럽고 어설픈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지만, 이런 특징 때문에 곤충을 무서워하는 아이들도 이 책을 친근하고 편안하게 접할 수 있어요. 곤충 하나하나의 특징을 세밀하게 보여주는 학습적 성격보다는 곤충들도 인간들처럼 그들 나름대로의 방식과 눈에 보이지 않는 규칙에 의해 다 같이 더불어 살아간다는 작은 깨달음을 주고 있어요. 또한 아이들은 그들의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곤충들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지요. 마치 곤충의 세계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아이들은 곤충과 식물, 동물이 만들어가는 솔직한 자연의 모습을 통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생태계의 삶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