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 자연을 품은 우리소리』는 재미있는 캐릭터들이 한국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주는 형식을 띠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한소리’는 가야금 2인자이다. 그런 소리가 국악계의 숨은 고수인 ‘고래고래 할머니’를 찾아간다. 제자가 되게 해 달라고 애원한 끝에 할머니에게 한국음악에 대해 배우게 된다.
저자 노유다는 항구 도시 통영에서 태어났고 거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록 마니아였지만 ‘바람곶’의 음악을 들은 뒤로 한국음악에 귀가 트였다. 아이들에게 스토리텔링을 가르치고 있으며 다양한 책을 기획하고 쓴다. 《노빈손 선억여왕의 비밀 지령을 수행하라》《어린이를 위한 최후의 툰드라》 들에 글을 썼다.
1장 옛날 먼 옛날, 소리가 있었다? 우리나라의 첫 소리, 마고할미 소리 풍물음악의 시작, 단군소리 슬픔을 최초로 기록한, 공무도하 노래 ㆍ소리의 꼼수 수첩 1 _ 위대한 문화유산, 장단 / 숫자 ‘3’의 비밀을 밝혀라!2장 한국음악은 놀랍도록 다양해 세종대왕에게 비밀이 있다고? _ 여민락과 궁중음악 선비들은 왜 달밤에 모였을까? _ 정가와 풍류음악 무당이 으스스한 음악을 들려준대! _ 시나위와 무속음악 소리꾼은 대스타였어! _ 판소리와 민속음악 희망의 노래 아리랑을 불러 봐! _ 민요와 민족음악 저기 스님 음악가가 걸어가네! _ 범패와 불교음악 ㆍ소리의 꼼수 수첩2 _ 조선의 왕, 한국음악을 꽃피우다/ 세종이 만든 악보, 정간보/ 조선의 대표 음악 기관, 장악원3장 우리 악기에는 자연이 담겨 있어 퉁퉁 명주실 퉁기는 소리 _ 가야금과 거문고 후후 대나무, 바가지 부는 소리 _ 대금과 생황 땅땅 돌 두드리는 소리 _ 편경 부우 흙 소리, 빽빽 나무 소리 _ 나각과 태평소 깽깽 쇠 소리, 둥둥 가죽 소리 _ 꽹과리와 징과 북과 장구 ㆍ소리의 꼼수 수첩3 _ 상상 공방에서 가야금 만들기4장 21세기 한국음악울 소개할게 지구촌 축제의 음악 문화 마을, 들소리 판소리 뮤지컬을 만나자 국악 뮤지컬 집단, 타루 아름다운 것이 좋다 국악 실내악단, 정가악회 뚝딱뚝딱 새 악기를 만들자 퓨전 음악 그룹, 공명 세계적인 현대 음악 극단 한국음악 앙상블, 바람곶 ㆍ소리의 꼼수 수첩4 _ 소리 수집가, 최상일 PD/ 최고의 악기 장인, 고흥곤 악기장/ 전주세계소리축제/ 21세기 한국음악 프로젝트 ㆍ원일 교수님이 들려주는 한국음악 이야기 ㆍ한국음악 연표
알수록 신명 나고 재미있는 우리 음악, 얼쑤! 한바탕 배워 볼까? ■ 우리는 한국음악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을까? 우리의 전통 ‘한국음악’이 어렵고 지루할 거란 편견을 버리면, 한국음악은 놀랍도록 새롭고 흥미로운 얼굴을 보여 줍니다. 한국음악이라고 하면, 나이 든 명창 할아버지가 묵직한 목소리로 판소리를 하거나 사물놀이패가 끈이 달린 상모를 돌리면서 징이나 장구를 치는 모습 정도가 생각날 것입니다. 물론 이런 모습도 한국음악의 일부지만 한국음악은 훨씬 더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궁중 행사에 주로 쓰였던 궁중음악이나 선비들이 즐겼던 풍류음악을 비롯해서 서민들이 부르고 들었던 민속음악이나 《아리랑》 같은 민족음악까지 한국음악은 우리 조상들의 삶에 깊이 뿌리내려 기쁜 일, 슬픈 일, 어려운 일을 함께해 왔습니다. 그래서 우리 한국음악의 가락과 노랫말 속에는 우리 민족의 얼과 조상들의 삶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음악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가요 같은 대중음악이나 애호가들에게 인정받는 클래식 음악에 비해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음악은 옛것에만 머물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하며 발전을 하고 있지만 정작 한국에서보다는 해외에서 더 인정을 받고 있지요. 이런 현실 속에서 자연을 품은 우리 소리를 제대로 알리고 한국음악의 현주소를 보여 주기 위해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자라나는 우리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가지고 여러 음악을 들으며 생각과 감성을 키워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개성 있는 캐릭터가 재미있는 이야기로 전해 주는 한국음악 이 책은 재미있는 캐릭터들이 한국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주는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한소리’는 가야금 2인자입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가야금 연주로 유명해진 ‘토깽이’에게 밀려 늘 두 번째인 것이 불만이지요. 그런 소리가 국악계의 숨은 고수인 ‘고래고래 할머니’를 찾아갑니다. 제자가 되게 해 달라고 애원한 끝에 할머니에게 한국음악에 대해 배우게 되지요. 할머니는 가죽 바지와 점퍼를 입고 선그라스를 낀 채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무서운 할머니지만 아주 훌륭한 이야기꾼입니다. 술술 흘러나오는 옛이야기를 듣다 보면 ‘마고할미 소리’부터 ‘단군 소리’, ‘공무도하 소리’ 등 우리 소리의 시작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답니다. 그리고 할머니 집 창고에서 나타난 한국음악 귀신들은 ‘나 잘났다, 너 잘났다’ 싸우더니 소리에게 어떤 음악이 가장 훌륭한지 심사를 해 달라고 합니다. 궁중음악 귀신부터 땡중 귀신, 민요 귀신과 무당 귀신, 판소리 귀신과 선비 귀신까지 자신이 하던 음악을 소개하고 설명하는데, 바로 이것이 한국음악의 갈래입니다. 귀신들 앞에 있는 것만으로도 덜덜덜 떨리지만 어쩐지 이야기는 참 재미있습니다. 소리는 푸욱 빠져서 이야기를 듣게 되고, 예쁜 민요 귀신 누나에게 점수를 몰아 주는 나름 공정한 심사를 하지요. 할머니에게 어느 정도 인정받은 소리는 할머니와 숲에 들어가 자연을 체험하면서 자연의 재료로 만들어진 우리 악기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악기는 실, 대나무, 돌 쇠붙이, 가죽, 흙, 바가지, 나무 이 여덟 가지 재료로만 만들어졌다니 우리 소리가 자연을 품고 있는 게 당연하지 않겠어요? 이렇듯 이 책 속에는 솜씨 있는 이야기꾼들이 들려주는 재미난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새 한국음악의 역사나 갈래, 국악기 등에 대해 자세하게 알게 되지요. ■ 지금 한국음악은 어떤 모습일까요? 지금 한국음악이 어떤 모습인지 알고 있나요? 텔레비전에 많이 등장하는 가수들에 대해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알고 있고, 유명한 클래식 음악가들도 텔레비전이나 잡지 등을 통해 알 수 있지만 우리 한국음악가들을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음악가들은 어디에서 어떤 음악을 만들고 있을까요? 이 책에서는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한국음악가들을 소개합니다. 한바탕 어울리는 축제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들소리’와 판소리 뮤지컬 집단인 ‘타루’, 전통적인 한국음악의 계보를 잇고 있는 ‘정가악회’와 창작 악기를 만들어 활동하는 ‘공명’, 그리고 현대적인 한국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바람곶’까지 이 책 속에는 한국음악의 오늘을 짊어지고 있는 한국음악가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해외 음악 평론가들로부터 “태양 아래 새로운 소리”, “이 도시에서 공연된 가장 훌륭한 음악 공연”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들의 음악이 어떤 것인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실제로 한 팀 한 팀을 인터뷰하여 실은 내용을 읽다 보면 우리 한국음악의 미래를 기대하며 벅찬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한국음악가들뿐 아니라 한국음악이 성장해 가는 데 이바지하고 있는 여러 인물과 행사들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국 곳곳을 누비며 수천 곡의 민요를 채집해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라는 책을 쓴 최상일 피디님, 최고의 한국음악 악기를 만들고 있는 고흥곤 악기장님, 여러 소리가 어우러지는 축제인 ‘전주세계소리축제’, 한국음악계의 새 얼굴을 발굴해 내는 ‘21세기 한국음악 프로젝트’ 들이 한국음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더욱 높여 줍니다. 여러 인물들과 행사들을 통해 우리의 전통 음악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현장을 확인하게 됩니다. ■ 이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이 책은 국립국악관현악단 원일 예술감독님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읽힐 만한 한국음악책이 없다는 고민에서 출발했지요. 딱딱한 정보로 한국음악을 알려 주는 것이 아니라 신화를 바탕으로 한 풍부한 이야기를 담은 책, 그러면서도 한국음악이 발전해 온 과정을 한눈에 그려볼 수 있는 책, 여러 악기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책, 더 나아가 현재 한국음악이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가고 있는지를 담고 있는 책. 그런 책을 그리며 동화 작가인 유다 작가와 함께 작업해 왔습니다. 이렇게 두 분은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만나면서 의견을 나누고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날마다 관객들을 만나며 공연을 하고 있는 한국음악가와 어린이들이 읽을 책을 고민하는 작가가 만나 탄생한 이 책을 통해서 우리 어린이들이 한국음악에 대해 제대로 알고 흥미를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피어라 우리 문화’ 시리즈 | 우리 문화는 5천 년 역사를 이어 오며 독특한 멋과 아름다움, 인간의 삶에 이로운 가치를 간직해 왔습니다. 우리 문화에 담긴 깊은 지혜와 높은 예술혼은 세계의 여러 문화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습니다. 몇 해 전부터 세계인들은 우리 문화의 멋과 아름다움, 가치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류는 아시아를 넘어 이제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매력 있는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뛰어난 우리 문화의 가치를 어린이들이 온전히 이어받아 창조적으로 계승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해와나무'에서는 ‘피어라 우리 문화’ 시리즈를 기획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