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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엄마아빠들을 열광시킨 육아대디의 블로그 ‘내 아들이 우는 이유.’
사진집으로 나왔다!
우리 아이들은 언제, 왜 우는 걸까? 벌써 수만 가지 종잡을 수 없는 사연들이 떠오른다. 세상에 이보다 행복한 순간은 없다는 듯이 분명히 까르르 웃고 있었는데, 잠깐 고개를 돌렸다가 보니 바닥에 주저앉아 거의 나라 잃은 백성처럼 서럽게 울어댄다.
아들 둘을 둔 미국의 카피라이터이자 이 책 내 아이가 우는 이유의 저자인 그렉 펨브로크는 여느 아빠들처럼 이 상황에 익숙하다.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호기롭게 프리랜서 선언을 하고 ‘육아대디’로서 맞은 첫 아침, 아내가 두 살도 안 된 두 아들과 자신을 집에 남겨둔 채 출근하는 것을 지켜보며 그는 ‘진정한 두려움’이란 게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고 추억한다. 다만 그는 사람 미치게 만드는 이 우스꽝스러운 순간들을 웃음으로 승화하여 전세계에 공유하기로 한다. 이 책은 서럽게 울고 있는 아이들의 사진과 함께 눈물의 이유를 모아 유머러스하게 엮은 ‘우는 아이’ 사진집이다.
내 아이가 우는 이유는 2013년 저자가 네 살배기 아들의 사진 몇 장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시작되었다. 어느 날 막내아들이 먹고 있던 치즈를 먹기 좋게 반토막 내주었더니 예상 밖의 울음이 터져나온 것이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포착한 그는 사진을 올리며 옆에 짧은 설명을 달았다.
“간식시간! 치즈를 먹기 좋게 반토막 내주었습니다.”
사진들에 많은 ‘좋아요’를 건넨 페이스북 친구들의 호응에 힙입어 저자는 더 많은 사진들을 공유했고, 이윽고 ‘내 아들이 우는 이유(Reasons My Son is Crying)’라는 블로그를 열었다. 그리고 이 블로그가 한 달에 5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전세계 네티즌에게 공유된다. 그러더니 2014년에는 디지털 분야의 오스카 상으로 불리는 ‘웨비 어워드(Webby Awards)’에서, 일반인들의 실시간 투표로 결정되는 ‘피플스 보이스 상’까지 수상하기에 이른다.
블로그의 독자들은 감상에 머물지 않고 여기저기서 각자 ‘내 아이의 이유 있는 울음’에 대한 많은 진술과 증언을 쏟아냈다. 저자는 이 책에 여러 부모들의 이야기를 함께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