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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세계에 빗댄 인간사, 금기를 다루는 재치 만점의 작품들
우리는 어떤 이의 성격과 생김새, 주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동물’ 혹은 ‘동물의 세계’에 비유하곤 한다.
인간사는 물론 세상의 금기를 동물에 빗댄 프랑스의 작곡가 풀랑의 발레 음악 두 작품(‘암사슴’과 ‘동물 모형’) 역시 여기에 해당된다 하겠다.
두 작품의 정수를 갈무리한 ‘모음곡’은 음악 역시 ‘세계’(혹은 ‘세상’)를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는 재치 만점의 작품이다.
유쾌한 서정을 갈무리하는 '신포니에타'에 이르기까지 장-뤽 텡고가 이끄는 아일랜드 RTE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맛깔스런 연주는 작품의 재치를 한층 부각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