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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만화가 마스다 미리 × 섬세한 칼럼니스트 다케다 사테츠
명랑하고, 솔직하고, 조금은 찌질하게,
‘십대의 성’을 그리다!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너무 궁금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갸우뚱하며, 남자 성기의 명칭을 내뱉는다. 순수한 호기심에서 사춘기 시절 우리는 대담했다. 사회적 시선을 신경쓰기보다 호기심을 해결하는 것이 더 시급했던 시절, 마스다 미리가 그린 여학생처럼 대담무쌍한 질문도 서슴없이 던졌다. 마스다 미리는 바로 그 시절의 질문들을 소환한다.
솔직한 만화가 마스다 미리와 일본의 떠오르는 신예작가 다케다 사테츠가 함께 ‘사춘기 성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가 기억하고 기록해야 할 소중한 이야기’의 반열에 올려놓는다. 두 작가는 우리가 마음속 깊이 뭍어두거나, 은유를 통해 묘사하거나, 아주 친한 친구가 있어야만 입밖으로 꺼내는 이야기들을 묘사한다. 설령 자신이 찌질한 사람이 되어도 상관 없다는 듯, 이들은 십대 시절을 ‘성적인 관점’에서 낱낱이 기록한다. 이들의 ‘성 이야기’는 솔직함을 무기로 독자들에게 유쾌함을 선사한다.
마스다 미리가 ‘십대 여학생들’의 성적 호기심을 묘사했다면, 다케다 사테츠는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래서 마스다 미리 만화는 대담하고, 다케다 사테츠는 스스로를 ‘잘 나가지 못했던 남학생’으로 분류해놓는다. 마스다 미리가 남성 성기의 크기나 생김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궁금함이 있었는지 묘사함으로써, 여성독자들에게 그 시절 진짜 기억 중 하나와 만나게 해주며 남성독자들에게는 십대 여학생들의 성적 호기심이 어떤 맥락 속에서 펼쳐지는지 알려준다. 이 책은 나와 다른 성별이 내가 가진 성별에 대해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십대 청소년들에게도 좋지만, 어른들에게 더욱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