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이미지
이전
우리나라 여성 장례지도사 1호 심은이 씨가 지난 10년간 현장에서 함께했던 삶의 마지막 모습들을 담아 『아름다운 배웅』을 펴냈다. 아버지의 영정 앞에서 재산싸움을 하는 형제들, 아내가 죽었는데 화장실에서 큰소리로 웃는 남편, 자고 있는 것 같으니 딸에게 심폐소생술을 한 번 더 해달라고 애원하는 아버지, 엄마가 죽은 줄도 모르고 뛰어다니는 어린 아이 등 저자는 빈소의 다양한 풍경들이 퀼트처럼 엮어놓으며 ‘내 눈에 비친 고인들의 마지막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 한다. 당신이 가장 멋진 이야기가 담긴 페이지의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고 썼다. 『아름다운 배웅』은 살아 있는 동안 가족과 주위 사람들을 더 많이 사랑하게 되길 바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고인을 하나, 둘 보내드리면서 그 시간에 다다르면 아무것도 남지 않음을 보게 된다. 그럴 때마다 생각한다.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고 찌꺼기 없는 마음으로 살자고.’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또한 죽음이 아니라 현재의 삶을 진지하게 돌아볼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
관련 동영상 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