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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미국의 패배 이야기가 아니다
모든 것이 불리하게 돌아가기만 하는 상황에서도 국민을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미국 국민 특유의 강인한 반탄력과 회복력에 관한 이야기이다
정의와 원칙이 살아 있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자는 정당한 대가를 보상받는 곳. 전 세계인들이 성공을 꿈꾸며 몰려들던 기회의 땅. 자국의 기준을 세상의 표준으로 만들던 나라. 풍요로운 땅 미국, 우리가 알던 미국은 어디로 가버렸는가? 2008년 절정을 이룬 금융 위기와 2011년 국가 부도 직전의 상황을 거쳐 월 가 시위를 비롯해 지금도 불씨를 키워가는 ‘점령하라!(Occupy!)’ 시위에 이르기까지 그 끝을 모르는 불황과 갈등의 터널을 헤매고 있는 미국의 모습은 그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전 세계의 눈앞에서 지난 몇 년간 너무나 극적으로 변해왔다. 거칠 것 없이 자신감에 찬 관록의 중년이 갑자기 합병증에 시달리는 노인이 된 꼴이랄까.
『미국을 닮은 어떤 나라』의 저자들은 이러한 작금의 상황이 대공황이며 이러한 징조는 1980년대에 이미 시작되어 지난 30년간 계속 심화되어 왔다고 단언한다. 책상머리에서 자료를 뒤지고 통계를 조사해서 나온 것이 아니기에 이들의 주장은 더욱 힘이 실린다. 이들의 이야기는 1980년 작가 데일 마하리지와 사진기자 마이클 윌리엄슨이 산업공동화의 결과로 삶의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을 취재하면서 시작된다. 그때만 해도 아무도 그것이 30년에 걸친 멀고먼 장정의 출발점인 줄 알 수 없었다. 강산이 세 번 바뀌는 동안 한 사람은 컬럼비아대 교수가 되었고, 다른 한 사람은 『워싱턴 포스트』의 사진기자가 되었지만 미국인들의 삶과 경제를 현장에서 조사하는 그들의 열정과 협업은 변함없이 계속되었다. 그 결과물로 모두 6권의 책이 나왔고 그중 두 번째로 출간된 『And Their Children After Them』(1989)은 1990년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상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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