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구, 홍구, 매미와 함께 노곤노곤?
No, 스펙터클한 산책을 가보자냥!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싶은 모든 예비 집사들을 위해서도 유용하다. 홍끼 작가는 『노곤하개』 연재를 시작하며 “여러분, 멍멍이 키우지 마세요”라고 말한다. 그만큼 “정말로 함부로 키우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집사의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며, 반려동물이 주는 무한한 사랑과 동시에 한 생명과 함께한다는 자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노곤하개』를 보며 웃고 울고 또 웃는 우리는 이미, 고달픈 (예비) 집사! 작품에서는 랜선 집사인 우리의 배를 잡게 하는 에피소드가 자주 등장한다. 중형견 ‘구들’의 험난한 응가 치우기와 더 험난한 목욕 시간, 역대급 자세를 취하다가도 사진을 찍을 때면 극도로 얌전해지는 매미, 무한 생성되는 듯한 멍냥이의 털, 귀여운 잠꼬대와 다양한 훈련까지…. 홍끼 작가의 ‘극사실주의’ 화법으로 그려낸 멍냥이의 생생한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오늘 하루를 재구, 홍구, 매미와 함께 보낸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