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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댈 곳 없는 소년에게, 어느 날 몬스터가 찾아와 진실을 요구했다!
책이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는 강한 신념으로 새로운 메시지를 담은 책 『그래도 죽지 마』로 2009년 카네기 메달을 수상한 시본 도우드가 작품을 구상하고, 이메일, 트위터, 문자 등의 과도한 정보로 개인의 사생활이 심각하게 침해받는 현실을 비판한 『카오스워킹』 시리즈로 2011년 카네기 메달을 수상한 패트릭 네스가 완성한 작품이다.
『몬스터 콜스』는 엄마를 간절히 구하고 싶은 동시에 엄마가 세상을 떠나길 바랐던 코너의 모순된 마음을 통해 복잡한 인간의 내면세계를 그려 낸 작품이다. 코너가 밤마다 끔찍한 악몽에 시달리는 이유는 아픈 엄마로 인해 학교와 집에서 점점 외톨이가 되어 가는 고통스러운 나날이 엄마가 세상을 떠나 모두 끝나기를 바랐던 마음 때문이었다. 감히 입 밖에 꺼낼 수 없는 생각을 한 죄책감은 매일 밤 코너 가슴을 무겁게 짓눌렀다.
하지만 몬스터는 코너에게 이야기한다. "삶은 말로 쓰는 게 아니다. 삶은 행동으로 쓰는 거다. 네가 무얼 생각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오직 네가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청소년기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연습을 하는 시기다. 『몬스터 콜스』를 통해 옳든 그르든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책임질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글의 내용과 잘 어울리는 그림이 더해져 작품의 분위기를 한껏 살리고 있다. 화가는 몬스터를 중심으로 그림을 그렸지만, 몬스터가 등장하는 다른 공포물들과는 다르게 유혈이 낭자하는 듯한 잔인한 느낌은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어릴 때 자동차 뒷좌석에 앉아 바라본 시골 풍경과 들판의 이미지들이 해가 지면 어느 순간 낯설고 두렵게 느껴지던 흥미로운 기억들을 살려 자신의 어두운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느낌을 그림 속에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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