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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을 타고 공간을 유영하는 빛의 아우라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작곡가 중 한 사람, 볼프강 림의 바이올린 작품들은 작곡가의 다양한 사유를 반영하는 동시에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실마리가 된다.
본 음반에는 폴 켈란을 추모하기 위해 작곡된 ‘빛의 강박’, 외젠 이자이가 상상했던 그램에서 영감을 얻은 ‘화가의 시’,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의 강렬한 대비 속에서 솟아나는 새로운 음향을 인상적으로 표현한 ‘제3의 음악’이 수록되어 있다.
볼프강 림의 초기에서부터 최근에 이르는 시기 바이올린 작품 3편은 인상을 타고 공간을 유영하는 빛의 아우라, 우주의 탄생을 묘사하는 듯한 침묵의 ‘블랙아웃’과 이를 뚫고 나오는 파국의 반양이 인상 깊다.
티안와 양의 거침없는 연주 역시 전작에 뒤쳐짐 없이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