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이미지
이전
맑스는 철학이나 정치경제학을 역사적 지배 이데올로기로 보면서 『자본』을 ‘철학 비판’을 잇는 ‘정치경제학 비판’으로 저술했다. 분과 학문으로서의 정치경제학에 대한 비판을 통해 『자본』은 자본주의의 위기 및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필연성을 논증하는 과학으로서의 지위를 얻는다. 그런데 제2인터내셔널 이후의 맑스레닌주의와 알튀세르주의 전통은 『자본』을 다시 ‘정치경제학’이나 ‘철학’의 하나로, 즉 하나의 분과학문으로 거꾸로 읽어 왔다. 맑스적 ‘비판’의 제거와 실종은 상품, 화폐, 가치, 잉여가치, 이윤, 이자, 지대, 축적 등 『자본』의 여러 범주들을 역사적 범주가 아니라 실증적 범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자본』은 현실 사회주의 체제나 그에 종속된 사회주의 운동의 이데올로기적 장치로 사용되었고 운동과 혁명이 자본주의 사회의 범주들을 재생산하는 것으로 귀착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책은 『자본』 읽기의 이 오랜 전통들을 철저하게 비판하면서 『자본』의 모든 범주들을 자본과 노동이라는 쌍방, 즉 두 계급의 정치적 갈등과 투쟁의 범주로, 이 갈등과 투쟁 속에서 생성되고 소멸하는 역사적 범주로 읽어가는 ‘정치적으로 읽기’의 방법을 제안한다.
닫기
수량감소
수량증가
18,900
원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총
1
개
18,900
원
카트에 넣기
바로구매
선물함에 넣기
바로 선물하기
나에게 선물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