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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도 노벨문학상에는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체코의 밀란 쿤데라, 소설 '양철북' 의 저자인 독일의 귄터 그라스, 71년 프랑스 공쿠르상 수상자인 미셸 투르니에 등 136명의 저명한 작가들이 후보로 거론되었다. 그러나 수많은 후보자들의 경쟁 속에서 의외로 수상자는 쉽게 의견이 일치되었다. 영예의 수상자는 독일 작가 '귄터 그라스'.
세 살 생일에 오스카는 '어른들과 거리를 두기 위해' 성장을 멈추기로 결심한다. 고작 97센티미터에 불과한 키 때문에 누구도 그에게 책임을 묻는 일이 없다. 20세기 초 가장 비극적이며 추잡한 사건의 현장범이지만 그는 어떤 혐의도 받지 않으며, 그래서 가장 냉정한 관찰자다. 양철북을 든 것은 오스카이지만, 소설 속 ‘나’이기도 하고, 오스카가 성장을 멈춘 1927년에 바로 그 단치히에서 태어난 귄터 그라스 자신이기도 하다. 작가가 묻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한 세기를 함께 살아온 우리는 1900년대의 광기로부터 자유로운가? 앞으로 살아낼 또 한 세기는 이전과 다를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는가? 『양철북』은 1899년, 오스카의 할머니 안나 브론스키가 감자밭에서 떠돌이 남자를 자신의 네 겹 치마 밑에 숨기는 데에서 시작된다. 20세기는 19세기와 연결되고, 20세기는 다시 귄터 그라스를 통해 21세기로 옮겨진다. 20세기 마지막 노벨문학상은 수상자를 제대로 찾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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