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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묶음상품은 아래의 상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도서] 서른 살의 집
| <노석미> 저 | 마음산책
2.
[도서] 어쨌거나, 청춘 : 청승맞지만 정겹고, 퀴퀴하지만 사랑스러운 청춘일기, 개봉박두!
| <이보람> 글,그림 | 교보문고
3.
[도서]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서 : 루나파크 : 훌쩍 런던에서 살기 (양장)
| <홍인혜> 저 | 달
『서른 살의 집』
20대 후반에 그림을 그리기 위해 서울을 떠나 변두리를 선택한 한 화가가 있다. 지속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위해 다른 일은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타협하지 않고 가난하게 살아가면서도 그 안에서 자신만의 행복을 찾으며 살아온 삶. 그렇게 흘러간 곳이 서울을 벗어난 경기도 자락이었고, 그중에서도 교통과 생활 여건이 불편한 시골이었다.
그 후 10여 년, 여전히 변두리에 살고 있는 그가 불안감에 팽팽했던 자신의 30대 시절을 이야기한다. 혹자에게는 대안의 삶이 될 수도 있고 혹자에게는 로망이 될 수도 있는 화가 노석미의 변두리 인생. 『서른 살의 집』은 삶의 가치를 교훈처럼 들려주는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한 아티스트가 걸어온 치열한 삶의 단편 한 컷 한 컷을 보여주는 다큐다. 책에 실린 일기 구절과 대부분의 이미지들은 화가 노석미가 1998년에서 2008년까지 기록한 수첩에서 발췌한 것이다. 20대 후반에 처음 독립하여 이사한 곳인 경기도 설악면에서 시작된 기록은 현재 직접 집을 지어 살고 있는 청운면까지 이어진다.
그 시절을 겪으며 여자,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은 물론 화가로서 성장해온 것을 엿볼 수 있는 한 아티스트의 성장기이기도 한 이 책은, 서른을 바라보는 20대 여자들과 삶의 과도기를 넘기며 독립적인 삶을 꿈꾸는 30대 여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어쨌거나, 청춘』
청년백수 한현정과 그녀의 절친 김대리, 그리고 구舊 남친 안민규…
이들이 보여주는 슬프지만 웃긴, 그래서 깨알 같은 공감도 가능한 청춘 리얼 스토리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20대가 어떻게 아픈지 알지 못한다. 취업의 벽 앞에서 좌절하고, 가진 게 없으니 사랑은 늘 제자리걸음이며, 부모님께 효도한다는 것은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들리는, 마냥 어리지도 그렇다고 모든 것을 아는 것도 아닌 어중간한 현대의 20대들. 작가 특유의 발랄한 유머와 개그 센스를 잊지 않은 『어쨌거나, 청춘』은 ‘청춘’이라는 열병을 앓고 있는 20대를 눈물 쏙 빠지도록 울리고 웃기며 가장 솔직한 감성을 자극한다.
남들은 취업이다 뭐다 열심히 달리고 있는 시기에 2년 반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잉여 아닌 잉여 ‘현정이’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다. 잘나가는 현정이의 둘도 없는 절친 ‘김대리’와 백수커플이었지만 헤어지고 난 뒤 가까스로 직장인이 된 전 남친 ‘민규’의 이야기는 주변 친구들처럼 친근하다. 여기에 홀로 현정이를 키우며 세탁소를 운영하는 엄마와 아르바이트를 하는 커피집의 사장님의 에피소드가 더해져 따뜻한 감동도 느껴진다. 코믹하면서도 생생하게 그려진 우리나라 청춘들의 현실에 웃다가 울며 공감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서』
매일 본인의 홈페이지(루나파크)에 카툰을 그림일기처럼 올리던 루나. 그리고 그것들을 묶어 '루나파크' '사춘기 직장인' 등으로 출간한 바 있는 그녀가 첫 에세이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무슨 에세이인가 하고 보니, 잘 다니던 직장에 한순간 사표를 던지고 영국으로 훌쩍 떠나 무려 8개월간 체류하고 돌아와 그간의 런던 생활을 특유의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매순간 기록으로 남겨 자칫 무의미하게 흘려보낼 일상도 소중한 일생의 부분으로 훌륭하게 업그레이드하는 그동안의 습관으로 미루어 보건대, 런던에서의 체류기가 한 권의 책으로 묶인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할 일일 것이다. 물론, 글 사이 중간중간 예고 없이 만나는 15개의 짧막한 카툰을 통해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들을 간명하지만 유쾌하게 소개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 책은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처럼 크게 네 챕터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각 루나만의 고유 이름이 붙는다. 이뿐만 아니라 책을 한 손에 들고 전체를 휘리릭 훑어보아도 본업인 카피라이터다운 발상이 여기저기 반영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평소 카툰을 통해, 본인의 섬세하고 다소 소심하면서도 준비성 철저한 빈틈 없는 성격을 잘 드러내주는 에피소드? 공개해왔는데, 이번 에세이에도 그녀의 이런 면모는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장기여행을 마음먹고 떠나기 전까지 회사에 사표를 내고 각종 티켓을 예매하고 머무를 거처를 고르는 모습에서 촘촘한 준비의 계절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