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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장구한 중국 미학사의 결정판
“장파가 쓰고 신정근이 풀다”
이 책 『중국 미학사: 상고 시대에서 명청 시대까지』는 중국 학술계의 거장 가운데 한 명인 장파 교수의 노작으로, 일찍이 우리나라 지성계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동양과 서양, 그리고 미학』(1999)에서 그가 보여준 예리한 분석력과 탁월한 통찰력 그리고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력이 다시 한 번 유감없이 발휘된 마스터피스다.
저자는 세계 문화사라는 거시적인 시야 속에서 현대 학문의 체계에 맞춰 고대에서 근대까지 중국 예술미학의 총체를 면밀하게 해석하며 재구성한다. 시대별로 각광 받은 미학 장르를 날카롭게 조망하고, 미학의 흐름을 주도했던 조정·사인·민간·시민 가운데 ‘사인(士人)’의 특성을 심도 있게 다루었으며, 심미 태도가 깊어지는 과정을 살펴보기의 ‘관(觀)’, 맛보기의 ‘미(味)’, 깨닫기의 ‘오(悟)’ 등의 인식 개념으로 선명하게 포착해냈다. 특히 중국 미학의 근원으로 유가·도가·굴원·선종(불교)·명청 사조를 꼽으면서 이 다섯 가지가 분류되고 합류하는 지점들과 그 특징을 집중력 있게 파헤쳤다.
고전 미학의 발전 과정, 서로 다른 시대의 심미적 취향, 중국만의 독특한 이론적 특색 등, 미학사 연구의 각 범위마다 새로운 통찰의 차원을 열어젖힌 한 대가의 역작은, 중국에 발을 붙였으되 시선은 세계로 정한 학문적 지향을 취하고서 중국 문화 그 자체의 규범이 나타내는 체계를 온전하게 조명해낸, 가히 중국 미학사의 전범이라 할 수 있다.
책임 번역자인 신정근 교수는 우리 독자의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여러 한적 원전들은 물론, 동서의 다양한 참고문헌들을 인용하며 원서를 충실히 주해하고 보충했다. 그 분량이 또한 장파 교수가 써낸 원서의 그것에 육박하므로, 중국 미학사에 관해 “장파가 쓰고 신정근이 풀다”라는 이 역서의 정리는 허언이 아니다. 끝으로 여기에 이 책으로써 그가 여러 후학들과 함께 십수 년 넘게 번역에 매달려 2013년부터 그 결실이 나오기 시작한 ‘동아시아예술미학총서(전6권)’의 한 매듭을 짓는다는 의의가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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