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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 건축가 선아키
좋은 공간에 설명을 달다
좋은 공간을 보면 소개하고 싶고 설명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건축가가 있다. 건축 일이 너무 좋고, 좋은 공간을 찾아다니는 것이 인생의 낙인 사진 찍는 건축가 선아키다. 어느 날 대림창고에 방문해 여러 건축 요소를 보며 감탄하고 있던 그의 옆을 지나가며 누군가 말했다. “와! 여기 분위기 좋다!” 그 순간 이 공간의 요소들을 마구 설명해주고 싶은 충동이 그를 덮쳤다. “여기는 평소에 경험하기 쉽지 않은 대공간의 공간감이 느껴지고, 지붕 재료를 일부 바꿔 햇빛을 내부 깊숙이 들여왔고, 과감하게 땅을 파 나무를 심었고…” 그래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좋아하고 즐겨 찾는 여러 공간들을 방문해 마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듯 공간 독후감을 써내려갔다. 그녀의 글에서는 공간과 건축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그것을 누구에게라도 알려주고 싶은 다정함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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