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에게 생긴 일"
이 이야기는 평범하지만 화목하고 건강한 가정에서 자란 한 소녀의 눈에 비친 고통 받는 친구의 가슴 저린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일면을 재조명해 보려는 의미 있는 시도이다.
아동 학대! 비록 뾰족한 빙산의 일각만이 수면 위로 드러나 애써 외면하려는 사람들의 의식을 힘겹게 일깨우기는 하지만, 작가는 지금이라도 문제의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신하면서 다각도에서, 그리고 아주 조심스럽게 그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반드시 희망은 있다는 신념을 갖고서 말이다.
"코털인간 기운찬의 미세먼지주의보"
운찬이는 자신의 이름처럼 언제나 기운이 넘쳐요. 그래서 미세 먼지가 아주 나쁜 날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운동장에서 축구를 했지요. 그런데 거대한 미세 먼지 돌풍이 불어와 운찬이를 휘감았어요. 집으로 돌아온 운찬이는 코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 거울을 보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콧구멍에서 코털이 길게 자라난 거예요! 코털은 족집게로 뽑고 가위로 잘라도 다시 삐죽 자라나요. 코털을 없애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표절교실"
엄마가 시를 너무 좋아해 내 이름도 시인, 떡볶이 가게 이름도&lsquo시인의 떡볶이&rsquo. 하지만 글짓기에 소질이 없는 나는 글짓기 대회가 열릴 때마다 괴롭습니다. 어느 날 학교에서 백일장이 열리고 나는 학교 도서관에서 읽은 시집에서 본 시를 그대로 베껴 써서 장원 상을 받게 됩니다. 그 무렵 학교에서 아이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엄마의 비법을 몰래 따라 해 장사하던 앞집 떡볶이 가게 아저씨도 사라집니다. 아이들과 아저씨는 누군가의 창작품을 몰래 베껴 쓴 대가로 영혼 사냥꾼에게 끌려가 표절 교실에 갇히게 된 것입니다. 그들은 과연 집으로 무사히 돌아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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