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누구게?]
가을 단풍으로 알록달록 곱게 물든 가을 책이에요. 단풍잎, 은행잎, 떡갈나무잎 등 여러 가지 색감의 나뭇잎 사진과 다양한 질감의 콜라주가 어우러져 화려하고 풍성한 가을을 그려냅니다. 나뭇잎으로 얼굴을 가린 동물들이 등장하는 두 박자 구조의 놀이 그림책이라는 점은 같지만 전체적으로 전작보다 난이도가 살짝 높아요. 직관적으로 답을 맞히게 꾸민 전작과는 달리, 그림 속 힌트를 차근차근 짚어가며 답을 유추하도록 글을 구성했어요. 어린 독자들이 그림을 보며 생각하고 추리하는 과정에 집중하도록 설계했어요.
[머리 감는 책]
어흥! 사자가 입을 떠억 벌리고 으르렁거려요. 아이, 무서워라. 사자는 힘이 세고 용감해요. 펄럭이는 갈기도 멋있고요. 그래서 사자를 동물의 왕이라고 부르나 봐요. 그런데요, 용감한 사자는요, 머리를 감을 때 빨간 샴푸캡을 얌전하게 쓴대요. 그러고는 머리를 북북박박 구석구석 문질러서 거품을 구름처럼 올리고, 쏴아아 쏟아지는 물줄기 밑에서 늠름하게 머리를 헹군대요. 용감한 사자는 이렇게 머리를 감는대요.
[안녕, 내 친구!]
1982년 첫 출간 이후, 35년이 넘는 시간동안 꾸준히 판매 기록을 올린 《안녕, 내 친구!》. 전 세계 베스트셀러로,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고전 플랩북입니다. 800만부 돌파 기념을 축하하며 한국어판으로 출간하게 되었어요. 이 책은 두꺼운 보드북으로 만들어져 쉽게 망가지지 않아요. 또, 여느 보드북들보다 비교적 가벼운 무게로 어린 친구들도 어렵지 않게 책을 넘겨 볼 수 있답니다.
[해님의 휴가]
비가 계속 내리는 장마철이 되었어요. 하늘은 짙은 회색빛을 띄고, 멀리서 우르르 쾅쾅 천둥소리가 울려요. 번개가 번쩍, 하고 내리칠 때에는 굵은 빗줄기가 창문을 타고 줄줄 흐르는 게 보여요. 어제까지만 해도 이 시간에는 햇빛으로 쨍쨍 타올랐는데 말이에요. 해님은 비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네요. 비가 &lsquo열일&rsquo하는 지금, 해님은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을까요? 모처럼 갖게 된 해님의 휴가를 살짝 들여다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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