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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아』 작품 소개 신이 세상을 버리셨다. 하늘을 검게 물들이며 절망을 별똥별처럼 뿌리는 아비스의 마왕은 기분이 내킬 때마다 마을로 내려와 도시를 불태우고 사람을 죽였으며, 금은보화를 빼앗았다. 그로 인해 사람들의 삶은 극도로 피폐해 졌으며, 신전에는 날마다 구제를 바라는 애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대륙을 삼분하고 있는 가르디스 제국, 알제르노 신성왕국, 그리고 동방의 한 제국은 각기 마왕을 토벌하기 위해 대규모 토벌군을 조직했으나, 그 모두가 마왕의 거대한 마력 앞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비탄과 절망에 잠긴 백성들은 신전으로 몰려가 신에게 기도하였다. 신이시여, 인간을 불쌍히 여기시어 부디 우리에게. ―용사를. 정원에 흐드러지듯 피어난 벚꽃이 지고 그 자리에 새하얀 백합이 피어날 때 일곱 번째 예언이 내려온다. 얼떨결에 용사가 된 사기꾼 여류 검객, 세상을 멸할 마왕을 무찌르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두 명의 용사, 두 명의 종자, 두 명의 마왕, 두 명의 용. 피어난 백합이 다시 질 때, 두 개의 이야기가 맞물리고 진실이 열린다. 『메시아』 본문 중에서 길가에 삐딱하게 서서 수레를 막아선 남자의 모습에 수레를 몰던 나이 지긋한 상인이 움찔했다. 수레를 멈춘 남자를 선두로 해서 길가에 앉아 있던 남자 몇몇이 몸을 일으켜 느긋한 걸음으로 수레를 둘러싸듯이 다가왔다. 번쩍이는 새하얀 플레이트 메일에 푸른 망토, 그리고 햇빛을 반사해 섬뜩한 빛을 뿌리는 장검. 그 검 끝을 주의 깊게 살피며 상인이 공손하게 대답했다. “무, 무슨 일이신지…?” “저기 저 분이 누구신지 아는가?” 흘끗 시선으로 남자는 길가의 나무에 등을 기대고 서 있는 남자를 가리켰다. 역시 새하얀 플레이트 메일에 붉은 망토를 입고 있는 남자였다. 결이 좋은 금발을 어깨까지 기른 수려한 옆얼굴의 미남자. 한번 본 것만으로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그 미모에 잠시 정신없이 보고 있던 상인은 화들짝 정신을 차려 머리를 털었다. “아니, 뵌 적이 없는 분입니다만…….” 그 말에 남자가 비웃는 듯한 웃음을 입가에 걸었다. “그러면 알려주지. 저 분은 바로 이번에 법황 성하께 정식으로 용사 서임을 받으신 위대한 구세주! 메시아(Messiah)시다!” “메, 메시아…!” 저자 : 박소연 단순히 내가 읽고 싶은 글을 써 주는 사람 찾기가 힘드니 내가 써야겠다는 가벼운 생각으로 시작했던 글쓰기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독하게 취향 타는 글들을 아껴 주시고 재미있게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읽으신 후 돌아서서 조금이라도 여운에 잠기고 생각할 거리가 생긴다면 기쁘겠습니다. 힘든 일, 답답한 일도 많으시겠지만 언제나 웃음 잃지 마시고 행복한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 작품 메시아(Messiah) 홍사(紅絲) 바이올렛 엠블렘(Violet Emblem) 화영(花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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