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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빈스키: 뮤즈를 인도하는 아폴론 & 풀치넬라 모음곡
연주: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 알렉산더 야니첵(지휘)
‘뮤즈를 인도하는 아폴론’은 스트라빈스키의 신고전주의 경향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선율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세 선법이 자유롭게 쓰이지만 대체적으로는 디아토닉한 기법으로 쓰여져 장중하고 우아한 느낌을 내고 있다.
이어지는 풀치넬라 역시 신고전주의 작품 중 하나인데, 이 작품에서 스트라빈스키 음악어법의 성격은 온건하면서도 침착하게 나타나 있다. 대규모의 관현악과 불협화음을 특징으로 하는 ‘불새’등과 같은 대표적인 그의 발레음악과 비교해보면 풀치넬라는 과거 지향적인 면이 강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스트라빈스키는 이 작품을 통해 미래의 음악이 과거의 음악으로부터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페르골레지의 가장 기념비적인 음악들을 기본으로 한 풀치넬라는, 당시 스트라빈스키 음악의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담겨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