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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숨그네
2009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헤르타 뮐러의 대표작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헤르타 뮐러의 최신 작품으로, 이차대전 후 루마니아에서 소련 강제수용소로 이송된 열일곱 살 독일 소년의 삶을 충격적이고 강렬한 시적 언어로 밀도 있고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인간의 숨이 삶과 죽음 사이에서 그네처럼 가쁘게 흔들리는 것을 상징하는 『숨그네』는 철저히 비인간화한 상황 속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인간 삶의 한 현장을 섬뜩하면서도 아름답게 포착해낸다.
[도서]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양장)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어두운 기억의 거리를 헤매는 한 남자의 쓸쓸하면서도 아름다운 여정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작이자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파트릭 모디아노의 대표작이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퇴역 탐정이 자신의 과거를 추적하는 여정을 그린 소설로, 흥신소의 퇴역 탐정인 작중 화자는 조악한 단서 몇 가지에 의지해 마치 다른 인물의 뒤를 밟듯 낯선 자신의 과거를 추적한다.
[도서] 빌러비드 : 토니 모리슨 장편소설
새로운 번역으로 만나는 토니 모리슨 문학의 최고 걸작!
흑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살아 있는 미국문학의 대모, 토니 모리슨의 대표작 『빌러비드』가 새로운 번역으로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1987년 출간 당시 퓰리처상, 미국도서상, 로버트 F. 케네디 상 등 미국소설에 주어지는 거의 모든 명예를 얻은 『빌러비드』는 21세기에 들어서며 20세기 미국문학의 정전으로 자리매김했다. 2006년 〈뉴욕 타임스〉에서 작가, 비평가, 편집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1980년 이후 최고의 미국소설’ 1위에 선정되었고, 2008년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조사한 ‘하버드대 학생이 가장 많이 구입한 책’에서는 2위에 꼽혔다(1위는 『1984』). 미국 역사와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흑인문제를 노예제에서부터 현대의 인종차별에 이르기까지 넓은 스펙트럼으로 다룬 토니 모리슨은 『빌러비드』에서는 특히 ‘여성 노예’에 초점을 맞추었다. 노예라는 운명의 대물림을 끊기 위해 딸을 죽인 흑인 여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흑인들의 참혹한 역사를 재조명하는 한편, 박탈당한 모성애를 되찾은 도망노예의 과격하고 뒤틀린 사랑과 그로 인한 자기 파괴를 이야기한다. 새로이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는 『빌러비드』에는 토니 모리슨이 2004년에 쓴 작가의 말을 수록하여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도서] 대성당
소설가 김연수의 번역으로 만나는 카버 문학의 정수! “의심의 여지 없이 레이먼드 카버는 나의 가장 소중한 문학적 스승이었으며, 가장 위대한 문학적 동반자였다.” _무라카미 하루키
‘헤밍웨이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가’ ‘리얼리즘의 대가’ ‘미국의 체호프’ 등으로 불리며 미국 현대문학의 대표작가로 꼽히는 레이먼드 카버. 1960년 첫 단편 「분노의 계절」을 발표한 이후 1988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삼십 년 가까운 세월 동안 그는 소설집, 시집, 에세이 등 십여 권의 책을 펴냈다. 그러나 카버의 진면목은 무엇보다 단편소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그런 까닭에 전 세계 많은 젊은 소설가들이 좋아하는 작가로 주저 없이 ‘레이먼드 카버’를 꼽는다.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역시 카버의 팬을 자처하며, 그의 소설을 직접 번역해 일본에 소개하기도 했다. 『대성당』은 단편작가로서 절정기에 올라 있던 레이먼드 카버의 문학적 성과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그의 대표작이다. 표제작 「대성당」을 비롯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깃털들」 등 총 열두 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 이 작품집은, 평단과 독자의 지지를 동시에 얻으며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 후보에도 올랐다. 소설가 김연수의 번역으로 2007년 국내에 소개된 이래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이, 세계문학전집의 옷을 입고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된다. 오랜 시간 고심하며 새로 다듬은 번역과 작품에 대한 깊고 풍부한 해설은, 카버 문학의 정수를 오롯이 음미할 기회를 마련케 해줄 것이다.
[도서] 불안의 책
포르투갈 최고 시인, 리스본의 영혼 페르난두 페소아의 기념비적 고백록 국내 최초 포르투갈어 원전 완역본!
20세기 유럽 문학을 대표하는 포르투갈의 국민 작가 페르난두 페소아(1888~1935)의 『불안의 책』이 포르투갈어 원전 완역본으로 출간되었다. 페소아의 대표작으로 일컬어지는 『불안의 책』은 이미 두 차례나 출간되긴 했으나 이탈리아어 판본과 독일어 판본을 중역한 것으로, 포르투갈어 원전을 완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소아의 산문을 편역한 『페소아와 페소아들』(김한민 옮김, 워크룸프레스, 2014)과 『불안의 책』(문학동네)을 통해 비로소 페소아의 포르투갈어 원전 번역이 시작되었다. 이제 물꼬가 터졌으니 페소아의 더 많은 작품을 원전 번역으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해본다. 『불안의 책』은 페소아가 생전에 완성한 작품이 아니라 사후 연구가들이 유고 더미에서 찾아낸 미완성 원고를 엮은 책이다. 그 때문에 편집본마다 수록된 텍스트의 수와 배열 순서가 다른데, 문학동네에서는 페소아 연구가로 유명한 리처드 제니스(Richard Zenith)의 포르투갈어 편집본을 저본으로 삼았다. 페소아는 수많은 이명(異名)을 통해 ‘하나’의 나가 아니라 동시에 여러 공간에서 실재하는 ‘복수’의 존재를 구현한 모더니스트다. 『불안의 책』 또한 이명 인물의 작품으로 작가와 가장 흡사한 반(半)이명 베르나르두 소아르스의 고백적 단상들로 이루어졌다. 작품을 구성하는 481개의 텍스트 속에는 페소아가 일평생 추구했던 내면의 성찰과 감각적 사유가 깊이 배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