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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의 피아노 트리오 편곡, 원곡을 뛰어넘다
단 한 번도 마주한 적이 없던 차이콥스키(1840~93)와 피아솔라(1921~1992)가 트리오 ‘보엠’을 다리 삼아 만난다. 첫눈에 알 수 있는 것이 트리오 보엠이 ‘계절’을 테마로 했다는 것. 그렇게 두 사람의 대표작 ‘사계(四季)’가 만나 ‘팔계(八季)’를 이룬다.
피아노독주(차이콥스키)와 현악앙상블(피아솔라)로 태어났던 두 곡은 피아노 3중주로 다시 태어나 우리가 알지 못했던 매력을 선사한다. 차이콥스키를 수줍게 노래하던 트리오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열정적인 피아솔라의 가면을 쓴다. 이 같은 변화무쌍한 기운이 이 음반의 큰 매력이다.